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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A Jan 09. 2017

제대로 호흡한다는 것.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매 순간 하고 있는 숨쉬기.

가장 기본적인 몸의 반응이기에 제대로 호흡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루에 일분이라도 호흡에 집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최근 애플 와치에 호흡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주 간단한 알람이다.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고, 그렇게 간단한 것을 시계의 기능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우리는 숨쉬기, 호흡에 무관심하다. 


요가에서도 숨쉬기, 호흡은 동작을 이어가며 끓임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동작에 집착하다 보면 숨을 참게 된다.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숨을 쉬긴 쉬는데 영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숨의 한 박자를 놓치면 동작까지 엉키게 되는 경우도 많다. 


요가원의 보통 수업은 함께 듣는 회원들마다 난이도가 다르기에 항상 적당하게 설명하고 넘어간다. 초보자는 눈치껏 옆사람을 보고 따라 한다. 다니다 보면  점차 익숙해져 나중엔 동작 자체를 아예 외우게 되지만 호흡과 동작을 이해해서 스스로 흐름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잘못된 습관이 들어 호흡과 동작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엔 오히려 몸의 무리가 가기도 한다.


시간을 들여 각 동작마다의 호흡의 순서와 몸의 바른 위치를 교정받지 못하면 어딘가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서 다치게 된다. 동작 하나마다 선생님을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고 개인 교습은 비싸다. 그래서 이왕 다시 수련을 하는 김에 스스로 공부를 해보기로 한다. 왜?라는 질문을 넓디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들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이 돼있다. 


첫 번째로 요가원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인텔과 엑셀에 대해 알아보겠다. 해외의 요가원에서는 호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깊이 가르치거나 중요도를 높게 치지 않는다.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한번 제대로 호흡을 하며 삼십 분만 수련해보면 차이를 느낄 텐데 경험 해지 못해서 뭐가 더 좋은 지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참고 site :www. yogajuornal.com (The Science of Breathing: Discover the Breath's Power in Yoga and Life)  책 :빈야사 요가_jayeswari


 inhale (인헬: 마시기)과  exhale(엑셀:내쉬기),  요가원에서 많은 들었던 단어일 것이다. 그냥 호흡법이라고 찾아보면  Patanjaliʼs eight limbs of yoga  (빠딴잘리의 요가수트라:요가경에 아쉬탕가라고 불리는 8단계)의 네 번째가 되겠다.  


Pranayama : 프라나아야마 : 호흡법

Pranayama is at once a physical-healthpractice, mental-health practice, and meditation.


호흡은 단순히 운동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는것 만이 아니라, 정신건강과 명상에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들과 한 동작을 배울 때마다 숨을 마시고 내뱉는 순서가 따로 있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요가의 동작마다 숨의 쉬고 내쉬는 것은 동작을 원활하게 해준다. 모든 요가 동작은 앞, 뒤, 좌, 우, 비틀기 같이 몸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갖고 그에 따라 호흡도 달라진다.


과학적 설명을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호흡할 때의 후두의 진동은 미주신경에 진정효과를 유도하는 감각 수용체를 자극하는 신호를 보낸다. 일분에 5~6번 정도가 최적의 상태인데 불안정한 상태이면 3배 정도 속도가 되고 숨은 얕아진다. 빠른 호흡은 뇌로 가서 스트레스 호르몬, 심박수, 혈압을 높이고 근육이 긴장되고 땀이 많아지고 기분도 좋지 않아진다. 적당한 호흡의 수만큼 중요한 것은 호흡 그 자체가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이다.  모두가 아는 상식처럼 산소가 들어가서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단순한 원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산소로 에너지가 만들어진 후 그 부산물이 이산화탄소인 것이고 이산화탄소는 생화학 폐기물로 우리 몸이 내뱉어야 하는 필요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여기서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것이 산소를 얻는 것보다 우리의 호흡을 작동하게 하는 주요 동기이다.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는 우리의 몸을 산성으로 만드는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는 모든 몸의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뇌는 다시 산소를 원하게 되며 숨이 가빠지게 된다.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야 운동 좀 한 것 같다고 여겨졌는데, 실제로 숨이 차고 격해지는 것은 몸에 나쁜 산성화를 일으키는 게 되는 거 아닌가? 단순하게 무조건 숨이 가빠지지 않도록 적당히 움직여야겠다고 하면 거기서 모든 운동은 끝이 날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작년 봄에 우붓에서 들었던 요가 마스터의 수업에서도 필요치 않은 큰 호흡보다는 동작과 흐름을 맞추며 필요한 만큼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하였다. 지금껏 배웠던 것은 가슴을 크게 부풀리고 조여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의 큰 호흡을 배워왔는데 오히려 같은 동작을 차분한 호흡만으로 동작을 하라고 가르쳤다. 그 차이를 느끼기엔 나의 내공은 아직 부족하다.  내공을 쌓기 위해서라도 찾아봐야겠다. 오로지 호흡의 순서와 동작만 맞아떨어지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 이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다음은 '프라야마나야'의 체계적인 수련법에 대해 공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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