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노래처럼

소소한 크리스마스

by 빛작


소소한 크리스마스


빨간 보를 씌운 식탁 위에는

10$짜리 스테이크가 올라왔어.

뜨거운 팬 위에 금빛 파인애플.

번쩍하고 갤러리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


두 시간 후면 당신은 기차를 타야 해.

해야 할 말보다는 묵묵히 듣고 있는 게 낫겠어.

이런 안락함을 미리 안겨줘서 고마워.

사랑하고 싶을 땐 프레임을 지워버리자.


은은한 사틴우드 향이 엘리베이터를 채우고 있어.

회전문이 열리면 우린 크리스마스를 향해

산책을 하고 다시 열렬하게 하루를 보내겠지.

뜨거워진 심장을 두드려!


빨간 보를 걷은 식탁 위에는

일어날 시간이야, 일어났니? 편지가 와 있어.

차가워진 초가 금세 빛을 밝히지.

리드믹한 미소로 같은 해를 바라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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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따뜻한 행복이 품에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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