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by 빛작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언에 겁을 먹었던 적 있었다. 하지만 공포스러운 일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e-북이라는 기술이 등장했고 종이책보다 이로운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인문서를 사야 하는데 '강철의지'라는 책을 전자책으로 읽고 싶어서였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외출했을 때 차 안에서 읽기에 맞춤이라고 여겼다.


전자책은 에너지를 얻어 빛을 내는 책이다. 빛을 반사하여 종이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 페이지를 넘기기 쉽고, 벽돌처럼 무거울 일이 없다. 더구나, 전용 단말기는 눈을 보호하고 배터리 효율이 좋다. 아마존의 킨들(kindle)이 그렇단다. 페이지를 넘길 때만 전력을 소비하고 책을 읽는 동안 전력이 쓰이지 않는다. 한번 나타난 이미지는 전원 공급이 끊겨도 그대로 유지된단다. 반사형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반사형 디스플레이

자체 발광 없이 외부 반사광을 이용해 화면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특히, 종이와 같은 특성이 있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전자종이, e-Paper라고 한단다.

공작새처럼 초록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화려함을 가진 새의 깃털은 색소가 없다. 단지, 나노미터 수준의 깃털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미세한 깃털이 햇빛을 받으면 빛이 흩어지거나 튕겨나가거나 빛이 중첩되어 아름다운 색으로 보인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고 반짝거리는 특징이 있다.


참고로, 나노 기술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카페에서 주문한 콜드브루 커피를 12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3분이면 된다. 연잎에 물방울이 닿아도 스며들지 않는다. 돌기가 있어서 물방울이 굴러간다. 공작 깃털의 화려함은 깃털의 구조 덕분이다. 이 모두의 비결은 미세한 나노구조에 있다.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에는 다양한 생태기술이 숨어 있다. 생태모방은 자연 생태계, 생명체의 구조와 원리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공학적 또는 디자인으로 응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조류 깃털의 생태모방기술은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옮겨 갔다. 깃털에 케라틴 등의 입자가 어떻게 놓여있느냐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것을 모방해 디스플레이에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주변 밝기에 따라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


글벗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위키백과 / pexels.com

[빛작 연재]

화 5:00a.m. [빛나는 문장들]

수 5:00a.m. [자연이 너그러울 때 우리는 풍요롭다]

목 5:00a.m. [빛나는 문장들]

토 5:00a.m. [아미엘과 함께 쓰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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