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꿈 찾는 바나나

by 빛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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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길은 누구나 낯이 섭니다. 새로운 시작은 망설여집니다. 선뜻 그 꿈을 덥석 무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심의 껍질을 먼저 벗겨본 자는 압니다. 고심 끝에 한 입 베어 문 자는 한 길 한 걸음에 열중합니다. 은근하게 단 맛을 보게 된 것은 뜻밖의 시도 덕분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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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는 편에 서면 낯선 북적이는 시가지가 됩니다. 밟았던 자리, 스쳤던 곳은 흑갈색 길이 됩니다. 이젠 누구도 눈여겨보질 않습니다. 하지만 투박한 길을 걸어본 자는 압니다.

드나들던 길 가운데 서서, 갈피를 못 잡던 이는 요령을 터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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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미 단맛을 본 자는 웃습니다. 그 길 미끄러지지 않고 무사히 지나는 법을 압니다.

씁쓸했던 시작은 문제도 아니라며 익숙한 맛을 느낄 줄 압니다. 달아서가 아니라요. 안일해서가 아니라 긴 시간 속에서 내가 걸어왔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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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낯선 길은 두렵습니다. 누구나 설익은 바나나를 손에 쥐기까지 머뭇거립니다. 뜻밖의 도전이 시간의 한편에서 숙성될 무렵... 꿈의 의지는 분지러지지 않습니다. 시간의 얼룩은 16 브릭스! 단 맛이 납니다. 나, 나는 껍질을 훌훌 털고 일어납니다. 나는 꿈을 찾아갑니다.







° 브릭스(brix): 당도 측정의 단위


° 당도: 과일의 품종, 계절, 기후, 토질, 나무 상태 등에 따라 달라요. 당도가 높다고 맛있는 과일은 아니고요.

브릭스가 높다고 당도가 높은 것 또한 아닙니다. 브릭스는 100그램의 수용액 속에 녹아있는 고형분을 %로 나타내는 단위이기 때문이에요. 고형분은 당, 염, 단백질, 산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브릭스가 높게 측정된 과일이 무조건 달다는 표현은 맞지 않아요.

당도를 포함한 맛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거지요.(당도의 대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