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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 Nov 05. 2023

상상해보는 농촌의 삶

그 삶이 현실이 될리는 없겠지만

번잡하다, 숨막힌다.

대도시의 생활은 그렇다.

하지만 거기서 나고 자라서 살고 있다면 어느새 한적하고 평화로운 삶이 '무료'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렇다.

여행지로서의 농촌, 어촌, 중소도시 다 좋아하지만 거기서 산다면 나는 무료함에 몸을 떨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창의 상하농원을 사랑한다.

공간이 주는 특별함.

넓게 펼쳐진 구릉이 주는 편안함.

살짝 상상해보는 농촌의 삶.

가본적 없는 북유럽의 목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목장 건물.

손으로 만드는 정성이 보이는 공방이 있고

사시사철 농작물이 자란다.

지금은 김장을 기다리는 배추와 무가 오와 열을 맞춰 심겨져 있었다.

김장체험 하는 분들은 그렇게 신이 나서 배추와 무를 뽑아 제낀다던데 

'새로움'은 사람들에게 없던 힘도 솟아나게 하는게 맞겠지.

사이니지도 특별하고 조명도 좋다.

올해도 어느덧 다 넘어가는 구나......

숙소 역시 내추럴함이 돋보인다.

위압감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 공간을 만들었는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이 공간은 특별하고 나를 사로잡는다.

비록 귀농을 할리는 없겠지만

대지의 튼실함을 느끼고 싶을 때,

자연의 너른 품이 생각 날 때,

그냥 사람이 아닌 어딘가에 마음을 두고 싶을 때,

방문하면 한없는 위로를 받게 되는 곳이 고창 상하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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