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성동 핀스커피
천안 풍세 3500세대 대단지.
이게 친구가 투자한 천안의 물건이었다.
불당동 가봤어?(불광동?)
얘가 무슨 소리야. 서울 말고 천안 천안. 완전 신천지야.(머쓱)
이런 얘기를 들었어도
발걸음은 안 떨어졌는데
친구의 투자를 계기로, 그리고 그 물건이 드디어 사전 점검을 한다기에 동행.
(여전히 불당동은 아니군요;)
사전 점검 대행 업체는 백가지가 넘는 걸 잡아준다더라.
집주인이 못잡는 걸 잡아줘서 만족도가 높다.
특히 본인이 안 살고 세줄 거면 전문 대행 업체에 맡기는 것이 낫다.
음, 일리 있어.
하지만 우리는 아마추어의 몸이지만 프로의 눈으로 점검하겠다는 일념으로 문을 확 열어젖히고 입성.
23층의 19층. 뻥뷰는 맞는데 산과 산업단지가 같이 보이는......
산이 있고 산 밑에 산업 단지가 있고 그리고 그 안 쪽으로 조성된 대단지.
우리 집보다 더 꼼꼼히 한 사전점검. 한 시간 넘게 점검. (나중에 우리 집도 꼼꼼히 하자 반성)
주변은 부동산 난립. 아파트 광장에 오징어 게임의 거대 소녀 상이 있어서 웃음이.
재산증식도 좋지만 배가 너무 고프다. 위장 증식도 좀 하자.
그래서 난생처음 물갈비라는 것을 먹어봄.
대전 석산장은 그야말로 시간이 멈춘듯한 갬성이 넘치는 곳으로
돼지갈비가 짜지 않고 맛있다. 하지만 된장찌개는 더 맛있음.
왔으니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가야지.
핀스커피로.
특이했던 것이 들어가는 데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쾌적한 카페 체험을 위한 인원 조절이겠지?
1인1잔 해야하고 으르신들은 배려해서 줄 안 서고 앉게 해주신다.
배가 부르니 베이커리는 패스하고 커피만.
사실 내부는 포레스트 아웃팅스를 따라했나? 싶은 인상
하지만 오리지널리티가 없다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야외로 나왔다.
그리고 사실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때에는 몰랐다.
생태계 교란종인 핑크뮬리에 사람들이 엄청 사진 찍으며 몰려 있는 이유를.
쥬뗌므를 보며 저렇게 큰 사랑을 하자며 우리도 정원으로.
그리고 알았다. 왜 기를 쓰고 사람들을 통제했는지. 여기가 사진 맛집.
군인 3명도 사진 찍기에 빠져서 못 나오던데 인정.
해가 지고 있어 더 아름다웠던 뮬리. 보기에는 엄지척인 뮬리.
핀스커피의 커피는 맛있었다.
하지만 밖의 정원이 더 좋았다.
카페는 젊은 신도시가 뿜어내는 활기로 가득차 있었다.
50대 후반 젊은 할머니가 내 주먹만한 리본을 꽂고 원피스를 입고 유모차를 끄는 모습을 보며
이게 신도시지 싶은 느낌?
핀스커피는 야외다.
항상 느끼지만,
진짜 좋은 건 '밖'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