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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남뉴스 Mar 07. 2024

'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3년 만에 방송 복귀..."

'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3년 만에 방송 복귀..."참회한다...본분에

'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3년 만에 방송 복귀..."참회한다...본분에 힘쓸 것"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나남뉴스

서울 남산뷰 저택 공개 등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약 3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혜민 스님은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참회한다”고 밝혔다. 


7일 불교계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불교계 방송사인 BTN이 4일 방영한 새 프로그램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해 “여러분의 조언을 가르침으로 삼아 승려의 본분인 포교와 전법, 보시와 봉사에 더 힘을 쓰겠다. 부족하지만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제공 freepik

혜민 스님은 프로그램 첫머리에서 삼배를 올리고서 “많은 분들이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함께 공부하며 수행하면서 고민을 같이 들어보는 좋은 프로그램을 앞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한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가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0년 11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또 승려가 된 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아파트를 구매·보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풀 소유’ 승려라는 지적을 받았다.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며 2020년 말부터는 공개 활동을 자제했다.


혜민스님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우리 인생은 알 수 없어"


이미지 출처 = tvN '온앤오프' 출연한 혜민스님의 모습

이날 혜민 스님은 다양한 애청자들 사연을 소개하며 조언했다. 그는 "인생이란 것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반대로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것만은 아니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인생이란 것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혜민 스님은 암에 걸린 한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하루하루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주변에서 자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감사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다. 이분처럼 마음을 돌려보면 안 좋다고 여겼던 일들이 오히려 제2의 인생,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한 불자가 아들이 대기업에 취업한 뒤 6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며 “주변에 이야기를 못 한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정말로 원했던 것이 이뤄져서 행복할 것 같은 목표가 달성됐지만, 막상 허탈감이 들고 내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청소년기를 국내에서 보낸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를 지냈다.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해 조계종 정식 승려가 됐다.


2012년 출간한 명상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주목받았다. 이 책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부를 넘었고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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