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며 여러 번의 부침이 있었다. 그래도 제법 회복 탄력성이 있어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다잡곤 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의 열정이 꺾인 순간은 믿었던 사람들의 피드백 때문이었다. 그 후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심신이 지쳐 결국 회사를 쉬었다.
휴직 기간 동안 나는 '다시 나를 세우는 법'을 배웠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시간관리를 하고 마음을 들여다봤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회복되자 다시 일할 용기가 생겼다.
복직 후에도 또다시 여러 일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이번엔 건강해진 내가 나를 지탱했다. 모든 문제는 결국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대응 방식을 바꾸는 건 내 몫이었다.
전력 질주해야 할 시기에 엎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쓸데없는 고민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피드백은 이제 선택적으로,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만 구했다.
그렇게 하나씩 나를 일으켜 세우다 보니 새로운 영역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더 성장할 여력이 있을까? 지금의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은 뭘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팀 워크숍 기획이었다. 좋은 분위기의 팀,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리더로서의 성장. 이번만큼은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우리의 1년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워크시트도 만들고 발표 자료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걸 기획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일의 재미를 느낀다. 역시 나는 기획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나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 하루 종일 머물다 가는 회사에서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내가 하는 일이 가치 있고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마음 하나로 오늘도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