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노애락 / 나를 리드하기

by 차이

최근에 들은 리더십 강의는 내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성장의 리더십에는 세 단계가 있었다. 나를 리드하기, 타인을 리드하기, 미션을 리드하기.

놀랍게도 그 시작점은 바로 '나를 리드하기'였다.


그동안 나는 리더십을 타인이나 조직을 이끄는 기술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바로 서지 못하면 누구도 제대로 리드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이제야 마주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나는 이 정도 연차가 되면 더 안정적이고 확신에 찬 리더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의 나는 여전히 고민이 많고, 때로는 다른 길이 있는지 기웃거리며 관성에 이끌려 출근하기도 한다.


다행히 나는 이번 강의를 통해 내가 지향하는 리더의 모습을 정의할 수 있었다.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며, 지혜롭게 선택하는 리더'.


이를 위해 나는 작은 행동 원칙을 세웠다. "무리 없어요?"라고 먼저 묻기. 잘한 점을 꼭 한 가지씩 짚어 칭찬하기. 결정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한 템포 쉬어가기.


결국 이 모든 다짐의 끝은 다시 '나'로 향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익숙한 '의지'만을 앞세우지 않기로 했다. 의지는 유한하지만 시스템은 축적되기 때문이다.


'나를 리드하기'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AI를 활용한 나만의 기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내 삶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쏠려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마주해보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과 가치관을 '데이터'라는 숫자로 시각화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흔들림 없이 리드할 수 있는 기준을 갖게 되지 않을까.


자동화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AI의 손을 빌려 시스템의 설계도를 그리고 있지만, 이 과정 자체가 내가 되고 싶은 리더로 향하는 가장 지혜로운 연습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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