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매실청 만들기
일본은 이번 주 토요일부터 장마 시작.
한동안 햇빛 쨍쨍하던 날씨는 지난 금요일부터 흐릿흐릿 해지더니 토요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비도 올 겸 제철 매실로 이번해 먹을 매실청을 담가본다.
집 앞 슈퍼에서 와카야마산 매실을 1kg 구매.
사실 다른 집들은 우리나라 김장철과 같이 매실을 몇 박스씩 구매해서 매실주, 매실청, 그리고 조금 더 매실이 익으면 우메보시 까지 만든다고 한다.
나는 일인가구여서 슈퍼에서 파는 양으로 딱 적당할 듯하다.
우선 매실을 깨끗이 소독하고 매실 꼭지를 이쑤시개로 뽑아준다.
살짝 배꼽 청소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작업은 매실청 만들기 중 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작업.
매실 배꼽 정리가 끝나면 다시 한번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깨끗하게 씻은 매실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준다.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물기 제거.
매실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만드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완벽 건조한다.
물기를 제거한 매실은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구멍을 내준다.
매실의 과즙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구멍을 송송 내주고 나면 다음은 설탕과 매실을 병 안에 채워 넣는 작업.
일본에선 얼음 설탕이라고 아는 이 설탕을 과일청이나 과일주를 담글 때 자주 사용한다.
제일 밑에 매실을 깔고 그 위에 설탕을 깔고 또 그 위에 매실을 쌓아 올린다.
맨 위층은 설탕을 많이 넣고 깔아준 뒤에 식초를 조금 넣고(나는 매실 1kg, 얼음 설탕 1kg 기준에 식초 20cc를 넣었다)
뚜껑을 꽉 닫아준다.
이건 완성샷.
이틀째부터 설탕이 녹기 시작한다는데 그때부터 약 45일간 하루에 2~3번씩 병을 흔들어서 설탕과 매실이 골고루 섞이도록 한다.
이번에 첫 도전한 매실청.
제발 곰팡이 안 피우고 맛있는 매실 시럽이 완성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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