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이 많다.
일본에 오게 되면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생각이 많다.
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안되고, 기록도 하지 않아 금방 잊곤 한다.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시의 제목처럼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항상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쳤다. 함께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이 곳에서는.
아무리 일본어를 잘 한다고 해도 그것은 외국인으로서 잘하는 것이지, 정말 현지인처럼 말할 수는 없다. 어휘력도 문화도 생각도 다르니 표현할 수 있는 문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그와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길게 이야기했다. (참고로 그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일본인이다.) 다툼을 싫어하는 나는 침착하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를 설명했고. 어렵게 어렵게 합의점을 찾았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일단 기록하려고 한다. 저장 기능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바로 발행하지 않고 저장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발행 후 그런 내 생각에 반응해 주는 분들이 계시니 얼마나 기쁜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하는 생각은
"아, 조금 더 자고 싶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회사에 지각할 거야."
"아.. 오늘 쉰다고 할까..."
"아니야 오늘만 참으면 주말이니까."
회사에 가는 것을 참는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있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또 슬퍼진다.
출근이 즐거워지는 방법을 항상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