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끔 문득문득 생각나는 기억들이 있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어제의 일들까지....
물론 잊어버린 것들이 훨씬 많겠지만 그중 내 머릿속에 선택되어 남아있는, 오래도록 붙잡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었을 때 일기장처럼 꺼내어 보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일까?
더 나이가 들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글로 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유는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참 재미있고, 의미 있고, 즐거운 기록이 될 것 같았다.
누구든지 지나온 삶에는 모든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
마냥 기쁜 일만 있을 수도 없고, 한없이 슬픈 일만 생기지도 않는다.
배꼽 빠지게 코미디 같은 일들도 많고, 간혹 뒷목이 뻣뻣해질 정도로 화나는 일을 마주하기도 한다.
마치 날씨처럼 말이다.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비가 올 때도 있고, 때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 태풍은 절대 오래가지 않는다. 다시 무지개와 함께 쨍하고 해가 뜨게 되어 있다.
그러니 슬픔과 분노가 찾아온다면 받아들이되 최소한의 시간만 할애하자는 것이 40대 중반이 넘은 내가 터득한 삶의 지혜 아닌 지혜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추억들이 누군가에겐 웃음과 재미를 주고, 어떤 이에겐 위로와 감동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기에다 자신의 지나온 추억들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보는 공간이 되기를 조심스레 욕심부려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