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탈출 프로젝트

무인테니스장과 이소룡

by 난달

얼마 전에 펜글씨로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 연습에 게으르다"라는 글씨를 블로그에 올렸었다.

이 것은 물어볼 것도 없이 나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평소에 사물이나 현상에 호기심이 많아서 취미부자를 꿈꾸는 나!

취미부자가 좋은 점이 많지만 나쁜 점도 많다. 그중에 가장 좋지 않은 점이 바로 뭐 한 가지를 똑바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소싯적 우리 모두의 우상이었던 무술가이자 배우였던 "이소룡"은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천 가지 발차기를 한 사람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발차기를 천 번 한 사람은 두렵다"

나는 천 가지 발차기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게 전혀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테니스라 목표점을 입상에 두지 않았고, 친목을 다지는 데 필요한 실력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잘 늘지가 않고 경기 중에 실수도 많이 하는 편이라 파트너에게 민폐를 많이 끼쳤다.

글을 쓰고 난 후 반성했다. 내가 정말 파트너에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인가?

뭐라도 해야 했다. 레슨을 받을까?

나의 수입에서 테니스 레슨비 지출은 너무 많다.

내가 하라고 부추겼으니, 와이프와 딸아이의 레슨비를 내가 내어준다.

두 사람 레슨비 50만 원, 클럽회비 3만 원(2개 클럽 가입), 코트이용료 2만 5천 원, 스트링교체비용 2만 원 한 달에 테니스와 관련하여 고정된 지출이 약 60만 원이다.

레슨은 참기로 했다.

여기서 또 이소룡의 명언 " 아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의지만 갖고는 충분하지 않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보기만 했지 실천할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대신 테니스 관련 유튜브시청을 한 다음, 실천하기 위해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동네 무인테니스연습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며칠 동안 새벽시간 10분 더 일찍 나와서 10-15분 정도 연습한 후 코트로 향했다.

효과가 있다. 시합 시에 몸에 힘이 들어가는 문제가 조금 해소되고,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발리에도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주 무기인 포핸드스트로크도 강약을 조절하다 보니 안정적이다.(물론 아직 실수가 많기는 하지만...)

어제는 저녁반 선배들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도 내 자리에서 상대의 공격을 지켜 내고, 안정된 스트록으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거나, 파너트에게 공격 찬스를 제공한 상황이 몇 차례 나와서 크게 이긴 결과이다.

역시!

연습만이 하수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다시 이소룡의 명언을 하나 더 떠 올려본다.

"가장 간결하면서도 유용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서 심오한 것까지 파고 들어가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인다. 그런 다음에 하나씩 하나씩 더 풀어가야 한다.

하수 탈출! 문제없다.

IMG_2345.MOV_20230913_103221.085.jpg

아자! 아자! 아자!

이소룡 형 땡큐!

작가의 이전글꽃게와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