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독백 Jun 27. 2024

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  모모북스

성공한 일대해서는 전혀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려다가 잘 안된 경우 대부분 숨기기에 급급하지요. 그런데 자신의 실패를 낱낱이 포를 뜨고 발라내 우리에게 보여주는 분이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길은 걷지 말라고,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자기 의욕만 믿고 멋대로 예쁜 미래를 꿈꾸지 말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장르는 소설이지만요.) 이분은 잠깐 반찬가게 사장님이란 타이틀을 달았다가 내려놓았습니다. 그 여정 속에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설렘과 기대, 현실을 직시하면서 오는 충격과 공포, 좌절,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일어서는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면 안 될 이유를 주기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기도 해서요.


누군가는 쉽게 생각하는 창업. 노력과 운의 콜라보레이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바로 사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세세히 연구하고 진입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 책. 주변에 사업의 길을 바라보고 망설이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74쪽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혼자 준비하는 것이 어렵고, 가지고 있는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일 텐데, 그에 따른 비용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갔다... 창업에 관한 광고나 전단지를 자세히 보면 맨 아래쪽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글씨로 써놓은 문구들이 있다. 추가 비용에 관한 부분인데 정말 작게 표시해 놓았다.

143쪽  직장인일 땐 자신의 업무가 있었다. 그 일만 열심히 하면 되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되어보니 모든 걸 할 줄 알아야 했다. 매장관리, 직원관리, 재고관리, 고객관리, 세무관리, 매출관리, 홍보광고 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신경 쓰고 책임지고 확인해야 하는 자리가 바로 사장이었다.

164쪽  자영업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직접 경험해 보니 책에서 알려주는 것과는 천지 차이였다. 책에선 항상 부지런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사에 열린 마인드로 성공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턱도 없는 소리다. 그런 것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183쪽  세상에는  수호와 수호 친구들처럼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사람이 더 많다. 갑자기 뭐에 홀린 마냥 의지가 불타오르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만과 오만에 빠진다. 그렇지만 만약 한 달만이라도 그 업종에서 일을 해 본다면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232쪽  수호는 자영업에 1억을 투자하였고, 3년 동안 힘들게 일하면서 내 돈을 찾아와야만 하는 그런 이상한 여행을 하는 중이다. 그렇게 내 돈을 찾아오는 여행이 끝나면 아마 그때는 몸이 망가져 있을 것이고, 쓰던 기계나 기물들이 고장나기 때문에 또다시 시설에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311쪽  3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 예비 창업자들은 계약서를 쓸 때 애초에 미리 계약 기간을 상가와 같이 2년으로 조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밑져야 본전이니 무조건 본인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다 시도해 보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요구는 들어줄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안 되면 말고.




재미있고 유용한 책을 선물해 주신 모모북스 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게 없던 감각 | 수전 배리 | 김영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