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두 작가들을 아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특성화중학교>라는 책으로요. 이 책의 서평단이 되었다는 말을 하자, 아이는 처음으로 '엄마가 서평활동을 하는 게 너무 좋아.'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먼저 <고스트 티처의 밀착 과외>를 읽었습니다.
주인공 '우주'와 램프의 '지니'는 아빠를 통해 만나게 됩니다. 어린시절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우주의 아빠. 그 아빠를 만나기 위해 '우주'는 국영수 평균 80점 이상을 목표로 두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 없기에 그 방법을 모르지요. 다행히도 '지니'는 공부법을 꿰고 있었고, 그래서 성적이 필요한 '우주'와 기억을 찾으려는 '지니'는 동맹을 맺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쓰여진 책이라 심각한 분위기와 슬픈 장면을 살짝만 드러내놓고 있지만, 엄마이자 중년인 제가 읽으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 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특유의 사춘기 아이들의 어투때문에 슬퍼하다가도 풉! 하고 터지곤 했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며 공부법을 익힐 수 있다니 정말 효과적인 학습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소설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흘러갑니다.
제1교시 공부 동기 부여 영역 제2교시 시험 준비 영역 제3교시 수학 공부법 영역 제4교시 수학 문제 풀이법 영역 제5교시 국어 공부법 영역 제6교시 영어 공부법 영역
이야기 속에 큰 반전이 있는데요, 이건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95쪽 나는 이전처럼 예제를 맞히는 데 열중하지 않았다. 정답을 맞혀 본 다음에는 풀이까지 꼼꼼하게 읽으면서 넘어갔다.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읽고 나니 막연하던 개념을 조금 알 것 같기도 했다.
152쪽 지금 너한테 필요한 건 인강이 아니야. 문제가 잘 안 풀려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 풀지 고민하고, 조건에 맞게 식을 만들어 풀어 보는 연습을 하는 게 나아.
165쪽 일단 단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절대로 답안지는 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문제를 풀어. 그래야 답안지의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을 수 있어.
아이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부 꿀팁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웃기고 재미있는데 또 굉장히 유용하기도 합니다. 음.. 밤꿀로 만든 럭셔리 아이스크림 같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