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살고 싶은 욕망이 그득했었나 봅니다.

힘든 현실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by 낭말로

불안이 가득한 현시대를 살고 있는 99년생, 2~3년 전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꿈을 꾸어도 악몽뿐이었고,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그 당시 원망은 분노로 바뀌어 나 스스로를 잡아먹기 시작해 끝없는 우울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게끔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나름의 꿈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과거에 대한 원망과 분노는 잦아들고 이제는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게 되더군요. 힘든 현실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을 벗어난 채로 터무니없는 낭만만을 생각했던 과거에서 이제는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그 안에서 소소하게 이루어낼 수 있는 낭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면서 꿈에서도 사진을 찍으며 헌책방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저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제가 꾸는 꿈은 정말 미래에 실현시키고 싶은 꿈이기도 합니다. 일본만의 엔틱 분위기가 가득한 나무 인테리어로 이루어진 책방을 운영하며 안경을 쓰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나, 만약에 돈이 더 있다면 옆 공간에 조그맣게 마련하고 싶은 사진관. 물론 저런 삶도 이루어내기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목표들이 생겼다는 것 자체부터가 저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발전이기도 합니다. 죽음을 목표로 생각했던 놈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저의 과거를 보고 현재 저의 꿈을 보면 솔직히 소박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어렸을때 부터 중국에서 유학했던 저는 그저 높은 대학 나와서 알리바바 같은 엄청난 대기업에 들어가서 중국에서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매우 형식적인 꿈만 꾸고 살았습니다. 물론 저런 꿈을 꾸었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바라던 중국 1~2위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심지어 다니던 대학도 우울증 때문에 중퇴까지 했으니..) 정말 엄청난 대기업에 들어가서 회사 생활을 해본 것도 아니지만 지금 현재 저의 입장에서 그나마 이루어낼 수 있을 만한 꿈들을 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죽기 보다는 살고 싶은 욕망이 그득했었나 봅니다. 우울 속에서 돌고 돌아 지금까지 좀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지만 지금부터 더욱 세게 달려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소중한 꿈들도 응원합니다. 모두 화이팅.


코로나가 끝나고 2023년 10월, 중국 상해로 여행을 가서 다녔던 대학교를 들러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그 시절을 추억하며 사진 여러장을 찍었습니다. 글을 적다가 생각나서 이때 찍은 사진들도 같이 올립니다.

자전거 타고 많이 돌아다녔는데
전기 오토바이 电动,유학생들한테도 필수템이었다.
수업을 들었던 강의동
여기서 수업 끝나고 동기들이랑 모여서 뭐먹을까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항상 기말 끝나면 이곳에 모여서 동기들끼리 너네 나라 언제 가냐는 말을 하며 서로 인사를 건넸었다
맨 윗층 계단에서 여러나라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폈었다.
강의동 윗층에서 바라본 전망
강의동 앞 매점 고양이, 그땐 요만했는데 다 컸다
화동사범대학

그 외 지역에서 찍은 사진들

와이탄 만큼 웅장함을 따라올 곳이 있을라나
언제나 멋진 동방명주
메이퇀 美团,어러머 饿了么 이 두 배달 어플 없었으면 중국 생활 어찌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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