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흔들림 변수를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이번에는 중랑천 놀빛광장으로 출사를 갔다. 원래는 빨간 전망대를 찍을 목적으로 간 거였는데 예상치 못한 풍경들을 마주했다. 놀빛광장을 가려면 서울숲 11번 출입구로 들어가서 8~10 분 정도 직진해서 걸어가야 한다. 근데 가는 도중 다리에서 보이는 도로 풍경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이야 이거 서울 풍경 다 찍은 줄 알았더니 또 있었네 하고 기쁨과 동시에 찍을 거 다 찍은 거 같다고 생각한 나 자신을 반성했다. 역시 우선 나와봐야 이런 예상치 못하게 아름다운 곳을 마주하는 거구나. 원래 찍으려던 장소보다 더 좋은 곳을 만나게 되다니 참 행복했다.
장노출은 찍을 때마다 언제나 살 떨린다. 여러 흔들림 변수를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그런 흔들림이 많은 다리 위에서 찍어야 하는 장노출은 항상 집중하게 된다. 게다가 그 집중할 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져 머리가 개운해진다.
이날 노을이 참 예술이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 정말 맘에 드는 사진. 거봐 우선 나와서 무작정 돌아다녀 봐야 한다니깐.
이번 출사도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이제 가을이 다가온다. 조만간 단풍 담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