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만큼 열심히 해볼게
부모님이 커피 사업을 시작하신 지 어느덧 16년 이상이 넘어가고 있다. 엄마는 언제나 항상 커피에 열정을 쏟아붓는 대단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엄마의 뜻대로 이루어진 일들도 많았다. 그만큼 자신감, 자존감이 넘치신다. 요즘은 커피 업계의 지각변동이 심하고 트렌드도 매번 뒤바뀔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문제들까지 겹쳐져서 부모님 사업 초창기나 번창했던 그 시절들을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급격하게 바뀌어 가는 시대 속에 커피도 들어가 있다.
그 속에서도 엄마만의 커피는 언제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생두 값도 오르고 갖가지 상황들로 인해 예전만 못하지만 엄마의 커피는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지금도 여러 지역 곳곳으로 택배차에 실려 나가고 있다.
오늘은 일하는 엄마의 얼굴을 평소 보다 더 자세히 봤다. 로스터기가 돌아갈 땐 당연히 온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에 그 주변마저 온통 뜨거워진다. 그래서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다들 이 숨 막히는 여름이 참 고역이긴 하다. 웃는 얼굴로 아들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하지만 땀범벅이 되어 있는 엄마를 볼 때마다 참 별의별 감정이 다 드는 것 같다. 그냥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 인간이 가진 수많은 감정들의 충돌이 일어난다랄까.
조만간 좋아하는 분야 쪽에 일로써 도전을 해보려는 나에게 있어서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엄마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크나큰 자극제가 되어주는 듯하다. 더 나아가 볼게. 사랑받은 만큼 열심히 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