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도 못 차릴 만큼 아팠던 설연휴…
아프니, 내가 당장 죽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한숨과 눈물이 나왔다.
그래 내가 건강해야지… 적어도 아이들이 1인분의 삶을 살아낼 때까지…
친정에 갔던 일요일
나는 아파서 친정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침대 위에 쓰러져서 꼬박 5시간을 내리 잤다.
갑자기 유년시절 기술하나 없던 엄마가 악착같이 돈을 벌던 때가 생각났다.
택시운전을 하시는 아빠의 벌이로는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으셨던 것인지… (원래의 부지런함 때문인지)
엄마는 단골로 다니던 목욕탕에서 탕청소 알바 제의를 받으셨다.
일주일에 6일, 꼬박 밤 8시가 되면 목욕탕에 가서 탕청소를 했다.
그 일을 꼬박 5~6년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했다.
같이 청소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명절이슈로 지방에 내려가게 되면,
동생과 내가 동원되어 탕청소를 했다.
바가지를 닦고 바닥을 락스와 세제물에 담근 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이렇게 조금만 무리를 하면 몸이 남아나지 않는데
우리 엄마는 한 달에 30만 원 손에 쥐려고 (30년 전 30만 원이니 적은 돈은 아니었을듯하다)
매일밤 그렇게 청소를 했다.
악착같은 엄마는 지금도 악착같고 근면성실하다.
새삼 내가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엄마가 대단하고 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