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참 지독하게 이기적이다.

방학내 아이들 좋은 경험 시켜보겠다고

무리를 해가며 일정을 소화했지만,

아이들에게 약속을 안지킨 엄마가 되었다.


지금까지 스키 한번 타본적 없지만

자식만큼은 어릴 때 어려움없이 스키를 타게 하고 싶어서

비싼 레슨비 들여 스키까지 가르쳤다.


아이는 엄마랑 스키장을 꼭 가고 싶다고 일기에 썼다.

그 한줄에 마음이 흔들려 스키를 배워야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난 스키를 싫어한다.

진짜 싫어한다.


설날연휴내내 아팠지만,

아파서 누워있는 내 귀에 "유튜브를 봐도 되냐?"는 소리를 하는 자식은

어린 것인가... 철이 없는 것인가... 아니 그냥 이기적인 것이다.


오늘 새벽 내내 스키장에 가고 싶다고 울었다.

나는 몸이 아파서 갈수 없다고 했더니

열이 안나고 이젠 다 나은거 아니냐며 계속 울었다.


정말 너무 화가 났다.

2달간 쌓인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원격폭탄 수준으로 쏟아부었더니


"엄마는 왜 내가 못한것만 이야기하냐"고 더 큰 소리다.

"그래? 그럼 니가 엄마한테 잘해준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생각해보고 답해준다"더니 답을 못했다.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그럼에도 내내 가고싶다는 아이가 마음에 걸려

결국은 남편과 아이만 스키장에 갔다.


그리고 내내 새벽에 아이를 혼낸게 마음에 걸린다.

새해엔 좀 더 부드럽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 전에

이기적인 마음부터 정리를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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