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은 절대 혼자서 될 수 없다. 함께 이뤄야 한

제1회 양재천 키즈러닝 챌린지



내가 살면서 좋은 어른이나 나의 히어로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히어로를 찾고 있다.


서원이에게 내가 심어준 히어로는

로마의 이안이형이었고,

달리기 육아를 하고 있는 지금은

본능적으로 정환과 민소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양재천에서 달리기를 정말 잘하는 정환과 민소 남매를 알게 되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친해지고 싶었다.

서원이 지온이에게 영어 잘하는 황소학원 다니는 언니오빠들보다.

정환 민소 남매처럼 사이좋게 잘 뛰는 히어로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그 형 누나를 보고 함께 달리게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느슨하지만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키즈러닝 운영으로 크게 현타를 맞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된 것도 키즈러닝의 본질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즈러닝의 본질은 아이들이 즐겁게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최근에도 정환 민소는 양재천에서 달리기를 했고,

그 시간에 맞춰서 나가고 싶다고 연락을 했더니, 정환 민소의 아버님 (이하, 248 환소아빠)께서

[제1회 양재천 키즈러닝 챌린지]를 제안해 주셨다.

간단한 통화를 마쳤고,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오늘이 바로 그 [제1회 양재천 키즈러닝 챌린지]의 날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24명 아이들의 완주 후 마실 음료와 간식을 준비했다.

서원이와 지온이는 손수 편지를 썼고, 직접 간식을 포장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쓰임 가치를 귀하게 여길 줄 안다.)


아침 일찍 남편도 조용히 따라나서주었다.

9시 약속이지만, 미리 도착해서 아이들에게 환하게 인사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주시고, 달리기를 알려주시는 영인님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24명의 아이들, 그리고 처음 본 엄마 아빠들

어색하지 않았다. 신이 났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안아주고 싶었고 실제로 안아주었다.



아이들은 수줍지만 또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 자기소개를 했고

김영인감독님을 따라 진지하게 준비운동을 했다.

그리고 1킬로, 3킬로, 5킬로 구분하여, 팀별로 달리기를 했다.



실험처럼 한번 해보자고 했다.

나도 아이들과 이런 큰 대회는 처음이라 부족한 게 많았다.

그러나 아이 한 명 한 명 달리기를 하면서 마음 근육을 키운다고 생각은

내가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사명감임은 분명했다.



아이와 성인어른은 다르다.

성인어른들의 달리기 모임과 아이들의 달리기 모음은 같을 수 없다.

기록보다는 심박수

걷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성취감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함께라는 완주가 가능한 환경


응원대장으로 친구들에게 더 크게 소리쳐주고 싶었다.



사실 나 혼자라는 이 정도 규모의 키즈러닝챌린지는 절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함께라 가능했다. (248 환소아빠의 카리스마 인정!!!)


완주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시원한 이온음료 1병과 편지가 부착된 간식을 나누어주었다.

이온음료는 5살 서우가, 간식은 서원이가 나누어주었다.


키즈러닝에 참가한 부모님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치?

측정할 수 없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사진의 결과물도 너무 중요하다.

1. DSLR를 가지고 있는 소현님에게 사진을 부탁했고 (오늘도 나는 그녀의 재능 위에 올라탔다)

2. 아이들 이름표를 준비했다.

만나는 아이들에게 정말 크게 환영해 주었다. (이등병 헨리)



급 조성된 모임이었지만,

248 환소아빠의 플랫카드 덕분에 이 행사는 멋진 키즈러닝 챌린지가 되었다!




우리 애 달리는 건 내 눈에만 기특해 보이는 것이다.

그 마음을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가치로 치환하는 순간

사람들은 모인다.


오늘 행사에서 꼭 보완했으면 하는 것들을 주르륵 적어본다면

1. 출발지점에 본부석에 의료진을 두어야 한다는 것. 오늘 넘어진 도엽 이를 보고 나도 마음이 쿵! 했다. 아이들의 달리기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자

2. 피니쉬지점에서 들어오는 아이들을 크게 환영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 피니쉬 테이프!

완주하고 들어오는 아이들이 직접 피니쉬 테이프 끊고 들어올 수 있게!!! 이왕 성취감 느껴주게 할게 확실하게!!!!!! 해주자

3. 완주 메달! 쿠키로 된 완주 메달을 준비할 것 (간식봉투도 좋지만, 완주메달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4. 사진. 첫째도 사진, 둘째도 사진. 이번에는 너무 감사하게 사진을 도움받았다.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카메라와 비교불가이다.

사진 찍는 것에 재능을 가진 엄마아빠를 꼭 섭외할 것!


적다 보니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의 부모님의 재능을 기부받을 수 있도록 더 큰 가치를 가져야 한다.


오늘은 벚꽃 시즌과 겹쳐 오늘이 더 아름다웠다.

회를 거듭할수록 반드시 오늘처럼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더더욱 키즈러닝의 본질을 잊지 말 것.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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