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여행 일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자신을 발견
5월 1일 학교 재량휴일을 맞이하여, 당일치기 캠핑을 아이들과 약속했다.
갯벌체험을 할 것이고, 평소 노래노래 부르는 우리 차를 캠핑카로 변신시켜서 돗자리를 깔고 과자를 실컷 먹어야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가 온다.
챙겨서 출발하고 난 후, 전날 미리 캠핑장에 도착한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여기 비가 정말 많이 와.. 괜찮겠어?”
“응. 비가 오는 게 어때서?”
날씨가 궂은데 괜찮겠냐는 걱정의 문자가 이미 남편에게 와 있었다.
운전을 하는 3시간 내내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렸다.
60킬로 속도로 빗속 주행을 하면서, 여행을 앞두고 (또는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일기예보를 전혀 검색하지 않는 나를 알아차렸다.
아… 나는 무언가를 하기로 계획했을 때
날씨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구나.
언제부터였을까?
경험의 다양성,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이 없다는 걸 예전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갯벌 체험을 하고, 텐트 속에서 빗소리를 듣고,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뛰어놀면 되지
비가 왔지만, 5월답지 않게 너무 추웠지만
나름의 운치를 즐기며 아이들과 우중 캠핑을 즐기다 왔다.
운전하는 3시간 동안 번개에 소나기에 궂은 날씨에도 <아무렴 어때?>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의 특장점이구나.
날씨가 나쁜 경험, 좋은 경험으로 나뉘지 않고
어떤 경험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점.
나의 장점을 오늘 채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