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 읽고, 생각하고, 쓰고, 많이 말해야 내 것이 된다.
문화적 소양이 얕다는 것이 나의 “트리거”이다.
적어도 아이들한테는 내가 40대 후반에 알게 된 문화예술학문을 계속 노출시켜
작은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
최근에는 청자와 백자에 꽂혔다.
시작은 유홍준교수님의 안목이었고,
그 책을 같이 읽는 친구들이 달항아리를 보러 간다는 말이었다.
나 혼자만 달항아리를 볼 수 없다. 아이들도 함께 봐야 한다.
그래서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 1시 3시 도슨트를 무려 2번이나 들었다. 8살 9살 아이들을 데리고
도슨트를 듣고, 백자 청자를 보니, 안목 책에서 보았던 보물은 더 깊게 들어왔다.
액셀을 밟았다.
다음 주 일요일에 청자 백자실 도슨트를 아이 둘을 데리고 또 갔다.
다녀와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세상에나 너무 재미있고
비색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버렸다.
새나라 새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이 6월 10일부터 시작하였고
나는 아이 둘을 데리고 오늘(6월 11일) 또 방문하였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고려청자
조선시대에 와서 상감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
중앙집권 체제로 왕실에 자기를 납품하는 관요를 두어
아름다운 조선의 백자가 탄생한다.
입장을 딱 했는데,
상감, 분청, 백자, 청자 개념이 다 난리가 났다.
아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줄 실력도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럴 땐, 전문가가 간절하다.
고작 앞선 2번의 방문으로 안다고 착각했던 나 자신을 바로 본 오늘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고 다시 썼는가?
아니다. 유튜브 영상만 거름장치 없이 바라만 보았고,
책도 읽을수록 새롭고 헷갈린다.
공부할 땐 겸손해야 한다.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 방문으로 다시금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