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해 눈감고 못 본 척해야 할 것들
나는 박지영으로 살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능한 참석하는 편이야…
매일 내 바운더리에서만 생활하면 재미가 없잖아?
오늘은 <생각하고 글 쓰는 : 생글즈> 모임 친구들과 숙대 근처 남산뷰 루프탑에서 저녁모임을 하기로 했지.
숙대는 대학 이후로 근처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친구가 숙대 앞에서 자취를 했어서 종종 놀러 갔는데, 그때도 숙대입구 전철역과 숙대는 거리가 먼데 왜 숙대입구역이라고 전철역 이름을 지었을까?
잘못된 이름이라는 생각을 했었어..
그곳에서 거의 20년 만에 모임을 한다는데, 그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심지어 남산뷰의 루프탑 파티 모임인데
귀찮음을 이겨내야 대화 속에서 장소 속에서 인사이트도 얻고 대화도 깊어지겠지…
그런데, 항상 마음에 걸리는 건
엄마 박지영이 저녁 외출을 하게 됨에 따라,
아이들 케어를 아빠가 전적으로 맡아줘야 하는데, 그게 참 못 미덥다는 사실이야…
남편의 육아가 못마땅하면 내가 외출을 안 하는 게 맞는데
외출하길 바라면서, 남편이 나와 똑같이 그 이상으로 아이들을 케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욕심인거지???
(그래도 최소한 단지 내 아이들만 두고 집으로 올라가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와 나의 육아 스타일이 극과 극에 있으니
나갈 때마다 남편에게 잔소리하고,
나는 나대로 스트레스받고 불안하고…
(이 불안함은 내 어릴 적 트라우마에서 나오는 것이니 눈을 딱 감고 남편을 믿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
그럼에도 오늘도 난 나왔다.
최소한의 선만 정해주고
맛있게 먹을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제육볶음도 미리 만들어두고, 상추도 정수물로 깨끗하게 세척해 통 안에 넣어두고 말이야..
나의 자유와 경험 그리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