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인권 수업에서 배
‘인권’이라는 단어는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초등생들과 인권 수업을 할 때, 최대한 생활 속 예시로 시작한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권리예요.”
이렇게 설명한 후, 로자 파크스가 버스 좌석을 거부했던 이야기, 넬슨 만델라가 평등을 위해 싸운 이야기, 그리고 마틴 루서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 영상을 보여줬다.
아이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집중했다.
영상이 끝난 후, 나는 물었다.
“여러분도 혹시, 내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로자 파크스는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넬슨 만델라는 인종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27년의 감옥살이를 견뎠고,
킹 목사는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로 인류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이분들이 싸운 건 무엇을 위해서였을까요?”
“존중받기 위해서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요.”
아이들든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 안엔 깊은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인권이란 거창한 말보다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의 언어임을 새삼 느꼈다.
2. “저녁 메뉴 고를 때, 나한텐 안 물어봐요”
그때 한 남학생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는요… 저녁 메뉴 고를 때 저한테는 안 물어봐요.”
순간 교실에 적막이 흘렀다.
아이의 말은 짧았지만, 그 안엔 무언가 큰 의미가 있었다.
‘저녁 메뉴 고를 때 자기들만 고르고 나한텐 안 물어봐요’
그 말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었다.
어쩌면 가족이 식탁에서 메뉴를 정할 때,
늘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야 했던 그 아이의 작은 서운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도 한 사람으로 존중 받고 싶어요.”
나는 그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니?”
“그냥… 나한테도 물어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대답을 들으며, 나는 인권 수업의 핵심이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다.
인권은 교과서 속 단어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물음표’를 놓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
‘왜 나한테는 안 물어보지?’
그 질문 하나가 바로 인권 감수성의 시작이다.
로자 파크스의 용기, 만델라의 인내, 킹 목사의 꿈.
이 모든 위대한 인권의 역사는 결국 ‘나도 존중받고 싶다’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인권은 세상을 바꾸는 거창하고 큰 일이 아니야. 오늘 저녁, 식탁에서 누군가의 의견을 물어봐 주고, 귀 기울여 주는 것, 그게 바로 인권의 시작이야.”
옆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 뭘 선택할지는 우리한테도 물어봐야 돼. 우리가 먹을 거잖아.”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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