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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텐 안 물어봐요?”

— 초등 인권 수업에서 배

by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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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텐 안 물어봐요?” — 초등 인권 수업에서 배운 한 문장



� 목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인권 이야기


1. 위대한 인물들이 가르쳐 준 존중의 의미

2. “저녁 메뉴 고를 때, 나한텐 안 물어봐요”

3. 작은 불평 속에 숨어 있던 ‘인권의 씨앗’


인권은 거창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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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인권 이야기



‘인권’이라는 단어는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초등생들과 인권 수업을 할 때, 최대한 생활 속 예시로 시작한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권리예요.”


이렇게 설명한 후, 로자 파크스가 버스 좌석을 거부했던 이야기, 넬슨 만델라가 평등을 위해 싸운 이야기, 그리고 마틴 루서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 영상을 보여줬다.

아이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집중했다.


영상이 끝난 후, 나는 물었다.


“여러분도 혹시, 내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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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대한 인물들이 가르쳐 준 존중의 의미


로자 파크스는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넬슨 만델라는 인종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27년의 감옥살이를 견뎠고,

킹 목사는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로 인류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이분들이 싸운 건 무엇을 위해서였을까요?”


“존중받기 위해서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요.”


아이들든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 안엔 깊은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인권이란 거창한 말보다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의 언어임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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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녁 메뉴 고를 때, 나한텐 안 물어봐요”


그때 한 남학생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는요… 저녁 메뉴 고를 때 저한테는 안 물어봐요.”


순간 교실에 적막이 흘렀다.


아이의 말은 짧았지만, 그 안엔 무언가 큰 의미가 있었다.

‘저녁 메뉴 고를 때 자기들만 고르고 나한텐 안 물어봐요’

그 말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었다.


어쩌면 가족이 식탁에서 메뉴를 정할 때,

늘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야 했던 그 아이의 작은 서운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도 한 사람으로 존중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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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은 불평 속에 숨어 있던 ‘인권의 씨앗’


나는 그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니?”


“그냥… 나한테도 물어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대답을 들으며, 나는 인권 수업의 핵심이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다.

인권은 교과서 속 단어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물음표’를 놓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


‘왜 나한테는 안 물어보지?’

그 질문 하나가 바로 인권 감수성의 시작이다.



인권은 거창한 게 아니다


로자 파크스의 용기, 만델라의 인내, 킹 목사의 꿈.

이 모든 위대한 인권의 역사는 결국 ‘나도 존중받고 싶다’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인권은 세상을 바꾸는 거창하고 큰 일이 아니야. 오늘 저녁, 식탁에서 누군가의 의견을 물어봐 주고, 귀 기울여 주는 것, 그게 바로 인권의 시작이야.”


옆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 뭘 선택할지는 우리한테도 물어봐야 돼. 우리가 먹을 거잖아.”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인권은, 결국 존중의 다른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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