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문법적으로는 안 되겠지만 그냥 관용적으로 쓰는 거 아닐까요.
근데 저, 지금 수학 문제가 안 풀려서 무지 불행하거든요. 하면서 문을 닫았다.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와인이 있어요
당신이 오시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잘랄루딘 루미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며칠간의 일들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뭔가 학자로 업그레이드되는 듯한 벅찬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라 무척 외로웠던 때로 기억된다. 기쁨을 당장 ‘나의’ 사람들과 떠들며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먼 이국땅의 텅 빈 공항에서 나는 혼자라는 생각에 압도됐다. 책상 위 화분과 승진 파티를 하는 느낌이었다. - 『행복의 기원』중 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