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친절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하는 전략이다

by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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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절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하는 전략이다


오랫동안 친절을 ‘착한 성격’의 영역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논술을 가르치며 학생들과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 애써왔고, 성인 강의를 병행하면서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쪽을 선택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친절하다고 믿어왔던 순간들이 과연 ‘친절한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갈등과 분쟁을 피하기 위한 ‘좋은 행동’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바로 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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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친절을 나약함과 연결 지어 생각합니다. 특히 성과와 경쟁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강하게 말해야 리더처럼 보이고, 냉정해야 일을 잘하는 사람처럼 여겨진다는 오래된 믿음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통념을 단호하게 뒤집습니다. 친절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이며,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사례 중 하나는 구글의 조직 연구였습니다. 구글은 2년간의 분석 끝에 개인의 능력이나 조직 구조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팀 성과를 좌우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의견을 말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야말로 생산성과 혁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였으며, 그 토대에는 일상적인 친절한 행동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카콜라 마드리드 본사에서 진행된 실험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직원들에게 의도적으로 친절을 실천하도록 권유하자, 조직 내에는 경쟁코이 아닌 ‘누가 더 창의적으로 친절할 수 있는가’를 둘러싼 긍정적인 긴장감이 형성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업무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친절은 분위기를 흐리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조직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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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큰 특징은 친절을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구조’의 문제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비유는 ‘솔티드 캐러멜 테스트’였습니다. 단맛만 있으면 금세 질리고, 짠맛만 있으면 먹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단맛과 짠맛이 적절히 섞일 때 가장 매력적인 맛이 완성됩니다. 저자는 친절도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진실 없는 친절은 공허하고, 품위 없는 진실은 상처를 남깁니다. 친절한 행동이란 진실과 품위가 함께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그동안 갈등을 피하기 위해 ‘좋은 말’만을 선택해왔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친절이라기보다, 불편해지고 싶지 않아서 선택했던 안전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3부에서는 ‘친절을 실천하기 위한 여덟 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이를 실제 삶과 조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친절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기대를 명확히 하라’, ‘주의 깊게 귀 기울여라’, ‘항상 사람이 먼저, 일은 그다음이다’라는 원칙들은 모두 관계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친절은 바깥으로 향하기에 앞서, 먼저 나 자신의 태도와 기준을 점검하는 일임을 이 네 가지 원칙은 반복해서 상기시켜 줍니다.


이어지는 네 가지 원칙은 친절이 개인의 태도에 머물지 않고 관계와 문화로 확장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겸손하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을 대접하라’, ‘느긋해져라’, ‘친절은 당신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는 원칙들은 친절이 결국 타인과 공동체 안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특히 마지막 원칙처럼 친절을 개인의 태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로 확장하는 시선은,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조직과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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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는 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해왔습니다. 그 선택이 언제나 잘못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친절은 갈등을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갈등을 감당할 용기까지 포함한 전략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강의와 관계 속에서 ‘좋은 행동’에 머무르기보다, 진실과 품위를 함께 담은 친절한 선택을 더 자주 연습해보고자 합니다. 친절은 성격이 아니라 방향이며, 결국 그 방향을 선택하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지금의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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