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관자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불빛은 켜졌지만 왠지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올 것 같지는 않았어요.”
안승범에게 주먹을 날린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변하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뭐든 해야만 할 때가 있다 부당하게 닥쳐오는 고통을 외면하고 잠자코 수그러들기만 기다리면 그보다 더한 고통이 찾아올 뿐이다. 저절로 나아지는 상황 같은 건 없는 것이다.
“그 새끼가 맞을 짓을 한 거야. 아무도 안 때리니까 나라도 때려야지.”
- 『싸우는 소년』, 221~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