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외향성 extraversion과 내향성 introversion이란 말은 칼 구스타브 융 Carl Gustav Jung이 1921년 처음 사용한 용어다. 융은 이 용어를 세상에 대한 두 가지 서로 다른 태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했다.
융이 묘사한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사색보다 활동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에 빠지기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끊임없이 밖으로 나가고 움직인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만 몰두하며,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고, 고독과 평화롭게 사색하는 것을 즐긴다.
-『성격의 탄생』, 105쪽
“그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마 이번에도 자기 형제들을 부르겠어?
내가 그렇게 애원했는데.”
하면서 콘도에 도착했다.
저 무리 속에서 기어이 탈출해야지. 우리 아들들은 저 속에서 빼낼 거야.
절대로 저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저자는 인류사를 통틀어 언제나 가장 좋은 성격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모든 성격에는 혜택(장점)과 비용(단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인생이란 자신의 성격에 맞는 ‘틈새’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성격의 탄생』, 7쪽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도 그대들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따로이듯이.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으니.
- 『예언자』중 <결혼에 대하여> p.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