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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Dec 17. 2020

150년 하버드글쓰기비법에서
우리 공교육의 힘을 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필요한 논리적 글쓰기 능력

코로나로 온 세상이 아우성이다. 특히 교육 부분이 제일 구멍이 많이 뚫렸다.

초등 1학년에서 3학년까지는 그동안 배운 것이 없어서 그런지 학교를 안 가고부터는 교육 수준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1학년 중에는 쓰기는 물론이거니와 읽기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3학년 친구는 수학 문제를 읽어내지를 못했다.      



그동안 공교육의 힘을 은연중에 무시했었나 보다. 학원에 새로 등록하는 친구들을 보니 손이 갈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글쓰기 같은 경우는 하버드나 옥스퍼드에서 아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은근히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 나오는 내용들이 한국의 중학교 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어서 내심 놀랐다.      


하버드의 글쓰기는 '힘 밌는 글쓰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힘있는 글쓰기'를 주창한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스파크스 박사는 브리태니커사의 『그레이트 북스』 60권 전집에서 설득력 있는 글들의 공통점을 찾았다. ‘힘 있는 글쓰기 Power Writing’라고 명명한 이 원칙은



1) 핵심을 주장하고,
 2) 주장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3) 근거를 증명하고,
4) 핵심을 거듭 주장하는 거였다.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힘 있는 글쓰기를 하버드 MBA 과정에서도 한다. 비영어권 학생을 위한 ‘5 단락 에세이 쓰기’이다.


글쓰기의 목표를 ‘효과적인 의사 전달’에 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 사회인이 된된이후에도 일관성 있게 이 원칙에 충실하게 지도한다.   


   

생각하는 것인 힘인 시대에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힘이 필요하다.

보물섬의 작가 루이스 스티븐스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이 의도하는 글을 써야 함은 물론이고 독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제 글쓰기는 쓰기의 차원을 넘어 ‘전달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 목표 중 하나는 “모든 학생에게 글을 읽히고 쓰게 하며, 설득력 잇는 에세이 쓰는 법을 알게 만든다.”이다.

하버드생은 에세이 형식에 필요한 “제목 짓기, 도입부 쓰기, 단락 지어 쓰기, 인용하여 쓰고 책임지기, 문장 표현”까지 배운단다.      


하버드식 5 단락 에세이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한 번에 한 주제를 다루고, 논리적 설득력을 갖추고, 문장 성분을 갖춘 완성 문으로 쓰고, 서론 본론 결론의 5 단락으로 구성하고 분량은 1,500자 내외를 쓴다.      


하버드의 5 단락 에세이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통일성 있는 글쓰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에는 하나의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함을 설명한다. 각 단락들은 전체 글의 주제를 향해서 달려가야 한다. 각각의 단락들은 중심 문장을 맨 앞에 드러내는 두괄식으로 쓰게 하고 뒷받침 문장은 중심 문장을 상세화하기 위해 예시를 들거나 비교 대조하면서 다음 단락의 첫 문장을 물고 들어가도록 다시 한번 강조를 한다. 5 단락으로 서론 1 단락 본론 3 단락 결론 1 단락의 형태로 쓰게 한다. 


2학년 1학기에는 설명문으로 글을 쓰는 방식을, 2학년 2학기에는 논설문인 주장하는 글쓰기를 다루고 실제 수행평가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이 쓴 글을 정확하게 완성하기 위해 5가지 정도의 점검 사항을 확인한다.

첫 번째로 글을 쓰기 위한 자료에서 선정한 내용이 글에 주제에 맞는지 두 번째로는 글의 주제에 벗어난 것은 없는지 찾아본다. 세 번째는 글의 흐름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지 네 번째는 단락이나 글 전체의 통일성을 해치는 내용이 없는지 스스로 검열한다. 다섯 번째는 글의 품격을 좌우하는 신뢰성의 문제다. 자료가 신뢰할 만한지, 또 출처를 정확하게 밝혔는지를 본다.



하버드의 150년 글쓰기 수업이 대단한 비법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미 우리의 공교육에서 다 하고 있었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서 우리나라 공교육의 힘을 보았다.

하버드에서 4년 동안 배우는 것을 한국의 중학교 1~2학년 때 다 습득을 한다. 다만 하버드처럼 고정적으로 글쓰기 수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에 한 번 수업을 하고 평가하고 있을 뿐이다. 글쓰기는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게 하는 데, 꾸준히 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의 공교육에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버드에서 팁을 얻었으면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에 매진하는 이유를 그 대학에 몸담고 있는 낸시 소머스 교수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할까 한다.   

    


“하버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은 단순히 학습 효과를 뛰어넘어 능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지닌 사회인으로서의 덕목을 실현합니다. 생각을 탄생시키는 논리적 글쓰기 능력은 학문의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서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42쪽   




   

출처: Pixabay




제가 이번에 세 번째 책을 냈어요.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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