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라는 책이 있듯이 시인이 되고 싶으면 일단 시를 써야 합니다. 쓰지 않으면서 시인이 되기를 꿈꾼다면 그건 헛된 욕망일 뿐입니다. 그러니, 일단 쓰고 볼 일입니다. 노트북을 켜고 손가락으로 글자를 치는 순간 시상도 떠오르고 한 편의 시를 쓸 수 있게 되겠지요. 쓰는 행위를 통해 왜 하고 많은 것 중에 시를 쓰고 싶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가열차게 시를 써 보는 경험을 해 봐야 시가 무엇인지, 왜 시인이 되고 싶은지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쓴 사람만이, 쓰고 있는 사람만이 작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면 자신이 시를 쓰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시를 즐겨 쓰시나요? 하지만 내 '시'가 어떤 편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타인에게 피드백을 받은 적도 없다고요? 시 쓰는 게 좋아서 일기장에 끄적거린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온라인 어딘가에 시를 꾸준히 공개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오랫동안 쓰는 것은 물론이고 문예지나 신춘문예에 도전한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번번이 좌절하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느낌만 드는 건 아니겠죠?
'공심재'라는 커뮤니티에 '조곤조곤 시 쓰기'라는 과정에 참여하게 됐어요. 공심재에는 2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시 필사 모임도 있어요. 필사를 열심히 하면 시를 잘 쓰게 될까요? 열심히 필사하고 문장을 암송하다 보면 다양한 시인의 문장을 응용하며 나만의 시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거예요. 모방이 뛰어난 사람은 타인의 시에서 내 것을 창의적으로 생산할 수도 있겠죠.
물론 그렇게 혼자 필사하면서 시인이 되는 사람도 있긴 해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하기가 어렵지요. 혼자 해서 오래 걸릴 것도 "조곤조곤 시 쓰기" 과정을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겠지요.
시인이 되기 위한 특별한 과정을 통해 연마하게 되면 혼자 하는 것보다 힘이 덜 들겠지요. 시스템이 필요하고 과정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끌어 줄 스승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겠죠?
스승으로서의 권위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권위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겉으로 보이는 위엄, 카리스마 같은 걸까요? 아니겠죠. 그 분야의 전문성, 지식, 업적과 같은 것이 권위를 세워주겠죠.
시 쓰기로 돌아와서, 시 쓰기의 권위라면 그것은 어떤 게 바탕이 될까요? 아무래도 등단 이력이 중요하겠죠.
문예지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애석한 현실이지만, 인정받는 곳에서 등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방증이겠죠.
게 중에는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문예지에서 등단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소문도 있어요.
등단을 시켜주고 문예지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이런 곳에 속으면 안 됩니다. 등단은 상금을 받고 가는 거예요.
마치, 책을 낼 때, 출판사와 계약하고 계약금 받고 작업에 들어가듯, 시인 등단도 마찬가지예요. 문예지 구매를 조건으로 등단시켜주는 것이 아닌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등단해서 선물할 곳이 많아 계간지를 구매하는 경우는 별개의 문제이지만요.
저는 상금을 받고 등단한 시인이에요. 등단하기 전에 시집을 스승으로 삼아 팔백 여 편의 시를 필사하고 암송하며 공부했어요. 하루에 시를 10편씩 필사하고 마인드 맵으로 공책에 꼼꼼히 정리를 했지요. 묘사하는 문장을 10 문장씩 반드시 썼고요. 묘사하는 문장은 수사법을 적용해서 매일매일 노트에 문장을 썼어요.
100편 이상 시를 필사하며 낭송는 기점으로 기성 시인의 시 제목을 바꿔 보는 연습을 했어요. 그게 조금 익숙해지면서부터는 앞부분은 그대로 두고 뒷부분만 바꿔 보는 과정도 해보면서 체계적으로 다양한 훈련을 했어요. 제목은 그대로 두고 창작해 보고, 시집에 있는 시를 산문시로 바꿔 보는 습작 과정도 치열하게 했습니다.
학부부터 박사까지 국문학을 전공했으니 시를 정석으로 정통으로 가르칠 수 있어요. 시작법에 관련된 책도 아주 많이 읽어봤지요. 등단은 운전 면허증과 같은 거라서 등단 이후가 더욱 중요합니다. 운전면허 따고도 운전 연수를 따로 하는 것처럼 등단 이후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는 등단하고 나서는 최고의 스승님을 모시며 공부를 했어요. 2021년 시 쓰기 과정에는 제가 등단하기 위해 했던 노력과 시 스승님께 배웠던 노하우를 다다 풀어낼 거예요.
딱 열 분만 모시고 할 거예요.
등단을 꿈꾸는 사람이든 등단하고 시가 안 써지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없어지지 않는, 위험하지 않은 직업이 바로 글을 쓰는 창작자라고 해요. 또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마음을 보살펴 주는 심리학 관련 직업도 사라지지 않는 다고 합니다. 시를 쓰는 과정에 마음이 치유가 되어 심리 치료도 필요 없겠지요. 이번 기회에 저와 함께 시인으로 등단해서 AI 시대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