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빨리 써서 졸업하는 대학원생 대부분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글을 써내지만, 자기처럼 몇 년 동안 박수나 석수로 남아 있는 사람 중에는 위대한 걸작을 내려고 어깨에 힘주다가 하나도 못 쓰는 경우가 꽤 많다고. 우주는 정확한 진단을 하고도 위대한 논문을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3년째 박수다.
-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266쪽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몇 개의 아이디어만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벽해질 때까지 다듬고 수정하는데 집착하기 때문이다. ------ 업워디는 하나의 기발한 제목을 정하기 위해 적어도 25개의 제목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한다. 초기의 아이디어로 되돌아가는 행태를 연구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독 창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때때로 창의적인 작업 과정의 초반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의 경우에는 초기에 생각해낸 아이디어일수록 이미 존재하는 것과 가장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뻔한 아이디어를 배제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다 희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만큼 사고가 자유로워진다. "절박해지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24번째 제목이 진짜 형편없어도, 곧이어 생각해낸 25번째 제목이 당신을 전설적인 인물로 만들지 모른다."
- 『오리지널스』, 78쪽
“정의를 위해 싸운다고 해서 우리 자신이 정의로우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망설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촘촘하게 차별로 연결된 고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촘촘하게 사유하고 망설이는 태도가 필요함”을 언급한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141쪽
“서사는 잘 쓰인 놀라운 문학작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찾아온 어떤 상황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자기 삶에 결부시켜 구체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자기 서사를 존중하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각 개인의 고유성을 보여주기 때문이지, 개개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드러내는 지표라서가 아니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