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순희 Oct 10. 2021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으신가요?

출처; Pixabay


“많이들 어떻게 하면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일단 내가 에세이스트가 된 방법은 이렇다. 청탁받은 에세이를 쓴 뒤 필자 소개에 ‘에세이스트’라고 넣어달라고 요청한다.(농담 아님) 

                   -이다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207쪽          



늘 궁금했습니다. 

저자 약력에 ‘에세이스트’란 글씨를 볼 때마다 저런 호칭은 누가 붙여주는 것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저렇게 멋진 명칭을 갖게 되는지 호기심이 있었지요. 통상적으로 수필 분야는 등단을 통해 수필가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수필가는 ‘한국수필가협회’나 ‘문인협회’, ‘한국 작가회의’ 등과 같은 곳을 통해 등단을 해요. 그것처럼 에세이스트가 되는 것도 모르긴 몰라도 그러한 절차를 거쳐서 되는 줄 알았지요.   


  


이다혜 작가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보니 필자의 요청에 의해 웬만하면 ‘에세이스트’라는 명칭을 쓸 수가 있다네요. 이다혜 작가도 청탁받은 원고를 넘기면서 필자 약력란에 에세이스트라고 넣어달라고 해서 에세이스트가 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 해답을 알고 나서는 솔직히 김이 빠지긴 했어요.  

대단한 과정이나 절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쉬워서 싱겁다 못해 허망했어요. 

    

글을 쓰는 사람은 한 편의 정제된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지요.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 수업도 등록해서 듣고, 글쓰기 모임에도 합류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하지요. 이런 결과물로서 에세이 한 편이 만들어지고 나면 글의 편수가 차곡차곡 늘어나지요. 원고가 쌓이다 보면 책 한 권 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요. 저 역시 그랬답니다.       


한 편의 에세이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어딘가를 가고자 할 때 목적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비게이션에 정확히 입력해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편의 글을 쓰려면 왜 쓰고 싶은지, 무엇을 쓰려고 하는지가 명료해야 합니다. 목적의식이 분명할 때 쓰려고 했던 글을 제대로 잘 풀어낼 수 있지요.       


글을 쓰려는 동기도 명확하고 쓰고자 하는 주제도 명료한데 글을 쓰기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을 풀어내기 위한 재료가 넉넉지 않아서 일 겁니다. 글의 재료가 신선하고 다채로워야 합니다. 이런 재료가 갖춰졌을 때 적어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글 재료는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글 창고에 넉넉하게 쌓아둘 수 있습니다. 창고를 채우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정독을 해 배경지식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여러 가지 사례를 인용하고 예시를 들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내용이 풍성하고 밀도 높은 글 한 편이 탄생합니다.    

  

읽기뿐만 아니라 듣기를 통해서도 나의 글 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에 경청을 하고 강연을 듣고 수업을 통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지요. 읽기와 듣기를 통해 체화된 지식은 깊이 있는 생각을 가능하게 합니다.      


글쓰기 잘하고 싶으신가요?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지극히 당연한 이치입니다. 글을 잘 쓰고 싶으시다면 많이 읽고 듣고 깊이 생각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간에서 무엇이든 쓰는 것이 전제가 돼야지요.  

무엇이든 쓴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  이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에세이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쓰는 것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홀로 쓰다 보면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겨 꾸준하게 쓰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홀로 쓰지 말고  글쓰기 모임에 들어가는 거예요. 글쓰기 모임에 들어간다고 글쓰기 실력이 당장 느는 것은 아니지만 글 쓰는 습관은 만들 수 있습니다. 최소한 마감이라는 것이 있으니 억지로라도 쓰게 되지요. 마감에 맞춰서 글을 쓰다 보면 쓸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글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 가을에 에세이스트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제 책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855049    

http://www.yes24.com/Product/Goods/96006050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344141269&sc.saNo=003002001&bid1=search&bid2=product&bid3=title&bid4=001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8700745&orderClick=LEa&Kc=         




    

매거진의 이전글 거기서 확진자가 나왔다면서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