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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Dec 19. 2021

‘행복’을 필사해보시겠어요?

아이들 글쓰기 지도할 때 주로 필사를 많이 하게 한다.

내가 쓴 책 『명문대 합격 글쓰기』에도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방법으로 ‘베껴 쓰기’를 권하고 있다. 좋은 글을 베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원리와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시글로는 재미와 함께 의미가 담겨 있는 글을 고른다.

떠들던 아이들도 감동이 있는 좋은 문장을 베껴 쓰기 할 때는 조용히 집중해서 쓴다. 한 편의 글을 베껴 쓰기로 완성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뿌듯함과 함께 행복한 얼굴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명문을 베껴 쓰다 보면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느라 수업 분위기가 진중해진다. 내적으로 충만해져서인지 아이들이 그냥 단단한 표정으로 변한다. 편안한 모습은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름다운 문장들을 필사만 해도 행복해지는데 ‘행복’과 연관된 글을 베껴 쓰면 얼마나 행복해질까? 마침 행복과 관련된 짧은 문장 50개를 담은 책을 만났다.

“마음을 다해 쓰는 글씨 나만의 필사책”인 『행복에 관한 짧은 글』이다.

“한 문장 한 문장 따라쓰면서 앞으로 더욱 빛날 나의 삶을 그려보세요.”라는 문장으로 우리를 독려한다.    


   



최근 버트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읽고 ‘행복’에 대한 나름 나만의 척도가 생겼다. '행복'이란 단어만 보면 부쩍 관심이 갔. 『행복에 관한 짧은 글』, 책은 '행복'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행복에 관련된 문장들을 써봄으로써 다시 한번 행복감을 스며들게 하는 기회를 가져다 주 었다. 좋은 문장들에 취해서 한껏 행복해하느라 각 문장마다 서체가 다른 줄도 몰랐다.

'출판사 서평'이랑 ‘이 책의 특징’을 보면서 제서야 알아차렸다. 서체만 다른 게 아니었다. 본문마다 각기 다른 식물로 디자인한 것도 놀라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이 책의 특징     

1. 각 페이지별로 문장의 서체를 모두 다르게 디자인해, 보는 즐거움을 살렸습니다.

2. 평온함을 안겨주는 식물을 콘셉트로 표지와 본문을 디자인했습니다. 초록의 생명력이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3. 실로 꿰매는 사철 노출 제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철 노출 제본은 펼침성이 뛰어나 180도로 펼쳐놓고 필사하기 좋습니다.

4. 뒷비침이 적도록 일반 단행본보다 두꺼운 본문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문장마다 나뭇잎이나 꽃잎의 모양이 다른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달 독서 모임의 지정 도서가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이다. 나의 의지가 아닌 삶에 내맡김으로써 행복과 성공을 이룬 경험이야기 한다. “삶이 펼쳐내는 일들을 안내자로 삼아 내 의지를 발휘했을 때 일어난 일들을” 조곤조곤 전개한다.      

에픽테토스의 문장을 읽는 순간 ‘될 일은 될 것이기에 삶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2000년 전의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바꿀 수 없는 일이 많긴 했나 보다.   

   

우리의 의지대로
바꿀 수 없는 일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방법입니다.

  -『행복에 관한 짧은 글』, 56쪽


생텍쥐페리의 말은 또 얼마나 근사한지.  

    

존재의 의미는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에 관한 짧은 글』, 68쪽  


예전이나 지금이나 ‘태도’가 결정한다. 아니 태도가 밥을 먹여준다고 할 정도로 '태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생텍쥐베리의 '존재'의 의미 그 자체보다는 바라보는 '태도'에 좌우된다는 촌철살인의 말들은 지금 읽어도 서늘하다.       

눈을 멈추게 명문들이 많아 다 소개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고통스러웠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보시면 됩니다. ~^^





본 서평은 성장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았지만 서평은 저의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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