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책 『명문대 합격 글쓰기』에도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방법으로 ‘베껴 쓰기’를 권하고 있다. 좋은 글을 베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원리와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시글로는 재미와 함께 의미가 담겨 있는 글을 고른다.
떠들던 아이들도 감동이 있는 좋은 문장을 베껴 쓰기 할 때는 조용히 집중해서 쓴다. 한 편의 글을 베껴 쓰기로 완성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뿌듯함과 함께 행복한 얼굴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명문을 베껴 쓰다 보면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느라 수업 분위기가 진중해진다. 내적으로 충만해져서인지 아이들이 그냥 단단한 표정으로 변한다. 편안한 모습은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름다운 문장들을 필사만 해도 행복해지는데 ‘행복’과 연관된 글을 베껴 쓰면 얼마나 행복해질까? 마침 행복과 관련된 짧은 문장 50개를 담은 책을 만났다.
“마음을 다해 쓰는 글씨 나만의 필사책”인 『행복에 관한 짧은 글』이다.
“한 문장 한 문장 따라쓰면서 앞으로 더욱 빛날 나의 삶을 그려보세요.”라는 문장으로 우리를 독려한다.
최근 버트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읽고 ‘행복’에 대한 나름 나만의 척도가 생겼다. '행복'이란 단어만 보면 부쩍 관심이 갔다. 『행복에 관한 짧은 글』,이 책은 '행복'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행복에 관련된 문장들을 써봄으로써 다시 한번 행복감을 스며들게 하는 기회를 가져다 주 었다. 좋은 문장들에 취해서 한껏 행복해하느라 각 문장마다 서체가 다른 줄도 몰랐다.
'출판사 서평'이랑 ‘이 책의 특징’을 보면서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서체만 다른 게 아니었다. 본문마다 각기 다른 식물로 디자인한 것도 놀라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이 책의 특징
1. 각 페이지별로 문장의 서체를 모두 다르게 디자인해, 보는 즐거움을 살렸습니다.
2. 평온함을 안겨주는 식물을 콘셉트로 표지와 본문을 디자인했습니다. 초록의 생명력이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