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
바다에서 시인에게
이영식
파도가 바위를 친다
함묵의 북, 두드려 억만년 잠 깨우려 한다
저를 허물고 바람을 세우는 파도
낮고 낮아져 모음만으로 노래가 되는 시를 쓴다
시인이여
바다라는 큰 가락지 끼고 도는 푸른 별에서
그대, 시인이려거든
바다 건너는 나비의 가벼움으로 오라
비유로 말고 통째로 던져 오라
애인이자 어머니이며 삶이고 죽음인
바다를 사랑하라
근원에서 목표까지 온전히 품어
구름 되고 비가 되어 정신을 적시는 바다
모래톱에 밀려온 부유물들을 보라
모든 것 다 받아 준다고 바다가 아니다
마실수록 갈증이 되는 허명(虛名),
껍데기로 뛰어든 것들 잘근잘근 씹어 내뱉는
허허바다
오늘도 어느 해류는
목마른 편지가 든 유리병 하나를 실어 나르기 위해
입 꼭 다문 채 온밤을 흐른다
- 이영식 시집, 『휴』 중에서
이영식 시인의 <토닥토닥 시창작교실> 방입니다.
시 쓰기와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으면 <토닥토닥 시창작교실>을
두드리셔요. 참여 코드는 poem입니다 ~^^
https://open.kakao.com/o/g4cupPTd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에
이영식 시인의 "토닥토닥 시 창작 교실"이
개설됐습니다~^^
#바다에서시인에게 #파도 #나비 #모래톱 #어머니 #삶 #죽음 #중앙대 #미래교육원 #이영식시인
#토닥토닥시창작교실 #꽃의정치#휴 #희망온도 #공갈빵이먹고싶다 #초안산시발전소소장 #문학사상
#애지문학상 #한국시문학상 #국무총리표창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