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치료가 답이다"
글쓰기 선생님은 어디에나 아무 곳에나 있습니다.
눈 뜨자마자 되도록 스마트폰을 안 보려고 한다. 자고 일어나서 쌓인 에너지를 허투루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습관적으로 폰의 뉴스를 보게 됐다. 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이다.
2억 차 긁은 초딩 봐줬는데... "왜 혼내"
눈길을 끄는 글이 있었다. 고가의 외제 차에 흠집 낸 초등학생을 용서해 줬는데, 아이의 엄마가 되레 "우리 아이를 왜 혼냈냐"며 적반하장 격의 항의를 해와 결국 수리비를 청구하기로 했다는 차주의 사연을 보게 됐다.
차주 A 씨는 '차를 긁었다는데, 참 이상한 세상이네요'라며 자신의 차가 긁힌 내용을 온라인에 올렸다. “잘 타지 않는 차를 유료 주차장에 월 결재를 해놓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초등학생 4~5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나무각목으로 만든 눈삽으로 차를 긁었다는 관리직원의 전화를" 받았단다.
관리직원한테는 조금 혼내고 보내라고 했는데, 한두 시간 뒤에 관리직원에게 다시 전화가 왔는데 ‘잠시만 오셔서 도와주시면 안 되겠냐’고 하더란다. 전화기 너머로는 여성의 고함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연 인즉은, 혼난 아이가 집에 가서 부모에게 말을 하자 격분한 엄마가 불같이 화를 낸 것이었다.
현장에 간 차주: “타인 재산에 피해를 입혔으니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는 게 어른 아닌가.
내가 금전적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잘잘못만 알려준 건데 그렇게 화날 일이냐”
아이 엄마: “차 기스 난 거 수리해 주면 될 거 아니냐.
왜 내 귀한 자식한테 네가 뭔데 (혼을 내냐)”
이렇게 호기롭게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나중에 아이의 아빠이자 항의했던 여성의 남편이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했단다. 차주는 그 여성이 정확히 하라는 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경찰에 사전 접수한 것을 알렸다.
[출처]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236680&code=61171811&sid1=lif
아이 엄마를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댓글 중에 “금융치료가 답이다”라는 촌철살인의 글도 있었다. 치료에는 돈이 들어간다. 잘한 사람에게 포상이 있듯이 무례한 이에게도 비용이 청구되도록 '치료'라는 표현을 썼다.
오늘 포털댓글에서 글쓰기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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