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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l 14. 2023

어머, 부끄러워라

어제 종이책 코칭 지도사 수익화 과정의 5주 차 수업이 있었어요.


수업 시작할 때 녹화 버튼 누르고 참여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해야 해요. 매번 할 때마다 사진 촬영하는 것을 놓칩니다. 처음엔 녹화할 수 있는 '기록' 누르는 것도 빠뜨렸어요. 녹화하는 것을 몇 번 빠뜨려 수업을 다시 해야 했지요.


녹화본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계셔서 녹화가 안 됐을 경우에는 수업을 못 듣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더라고요. 수업을 한 번 더 하는 것은 제게도 부담이 돼, 신경을 바짝 쓰고 녹화부터 시작합니다. 이제는 녹화하는 것을 누락하는 경우는 없어요.


그런데 수업 시작하면서 돌아가면서 근황 이야기하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사진캡처하는 것을 깜박 잊게 됩니다. 처음 인사할 때 화면에 얼굴을 보이니까, 이때 화면 캡처를 해야 해요. 그런데도 예비 작가님들의 이야기에 심취하다 보면 사진캡처 하는 것을 빠뜨리게 됩니다. 수업 마무리할 때쯤 돼서야 생각나서



"잠깐, 예쁜 얼굴들 기록으로 남겨야지요.
 잠시 촬영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하고  양해를 구하지요.



어제도 다른 날처럼 수업 종료할 때쯤에서야  사진촬영을 못 했다는 것이 생각 났어요.

"화면 캡처하겠습니다." 하는 순간 생기발랄한 작가님들께서 만세를 부르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어요.

위드 제이 작가님은 승리의 표시인 V를 번쩍 들었습니다. 한 번도 이런 반응이 없어서 급 당황했어요.



어머, 이게 무슨 일일까요?

-어, 우리는 원래 이런데요.

C 작가님은 얼굴을 두 손으로 받치기까지 하더군요.


갑자기 제가 부끄러워진 거예요. 감정 표현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살아왔나 싶어서요. 무방비 상태에서 훅~ 하고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시도 쓰고 에세이도 부지런히 쓰고 있어서 나름 감정 표현에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제 자신에게  당황스럽고 민망해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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