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와 한 배를 탔습니다
아침 신문을 딱 펼치는 순간~~
모나미가 화장품 사업을?
"학생 줄어 볼펜 덜 쓰니 …
모나미의 발 빠른 행보를 보면 안도의 한숨을 쉬었네요. 다른 사업으로의 변신이 '자구책'이든 남들보다 '빠른 행보'든 간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2023년 7월 17일 동아일보 A14면 잘 알다시피 모나미는 필기구 제조에만 60년 넘게 종사해 왔던 기업이잖아요.
화장품으로 눈을 돌린 이유가 바로 인구 감소 때문이라고 하거든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필기구를 사용할 사람들이 줄어든 거지요. 모나미의 매출이 2010년대의 2000억 원대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도를 찾아야 했겠지요.
강남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지역 특성상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숫자도 많이 줄어든 듯해요. 이번 고1에 비해 현재 중3의 인구가 현저히 줄었어요. 신학기가 돼도, 심지어 시험 때도 새로운 원생의 발걸음이 뚝 멈춰버렸어요.
출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67166트렌드 책을 많이 읽어왔기에, 학령기 학생 수가 줄었다고는 익히 알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 때조차 상담 전화가 조용하다 보니 불안한 건 사실이지요.
다른 때 같으면 한국사나 세계사 같은 아니면 문법 특강이 없냐고 전화가 빗발쳤을 텐데
지난주에 두 분 상담 오신 것 외엔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기존의 잉크 생산 및 필기구 제조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펜슬형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 등을 주요 품목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있다는 모나미 측의 설명을 보며 어쩜 나랑 똑같은 선택을 했을까 싶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네요. 마치 한 배를 탄 동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출처: https://www.korea.kr/multi/visualNewsView.do?newsId=148911302저 역시 김난도 교수의『트렌드 코리아 0000』나 김용섭 소장의『라이프 트렌드 0000』를 놓치지 않고 읽어 왔습니다. 성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준비해 왔어요. 29년 동안 독서토론과 입시 논술, 수능 국어를 가르쳐 왔기에 성인시장으로 들어오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어요. 다만 디지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리부팅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출처: 2023년 7월 17일 월요일 A14면 상금 받고 시인 등단한 경력과 학부부터 박사까지 국문학 전공한 것, 또 박사 전 과정을 전 대통령께 장학금 받고 공부한 것을 어필했어요. 다음 카카오의 <브런치 작가 한방에 등단하기>와 <전자책으로 저자 되기> 등의 수업을 열었습니다. 첫출발이 순조롭다 보니 후속 강의를 손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치유&돈이 되는 글쓰기>, <영화를 활용해 인문고전 에세이 쓰기> 등을 개설했습니다.
운 좋게 작년에 중앙대 미래교육원의 교수가 되어 <진순희의 돈이 되는 책 쓰기>를 오픈하게 됐고요. 지금은 책을 쓰고 나면 책 쓰기 코칭을 할 수 있는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종이책 코칭 지도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8주 차 중에서 지난 목요일에 5주 차까지 진행했어요.
이렇게 사업을 다각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지요. 인구 감소로 인해 학원에 올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늘어나고 있어요.
이런 현실을 보면서 생존을 위해 변화할 수밖에 없었지요.
생존을 위한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요.
변신 로봇처럼 자유자재로 일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구 구조 변화가 급격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라는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의 설명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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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미학디카시 #원숭이도쉽게따라하는독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