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작은 일에도 무서워하는가

by 진순희

나트랑과 달랏에 다녀왔다. 아무튼 그곳을 아이들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잽싸게 갔다 왔다.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코로나로 3년 가까이 여행을 못한 가족의 아우성 때문이었다. 사실 시험 대비하느라 여행 준비고 뭐고 할 것도 없었다. 그저 있는 트렁크에 옷 가지 몇 개 주섬주섬 넣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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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에는 킹콩이 제인을 손에 쥐고 있던 모습처럼 킹콩 조형물이 있었다. 킹콩 손안에 들어가려면 킹콩의 새끼손가락을 밟고 올라가야 했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여성들이 조금 무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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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가 됐다. 건너편에서 구경할 때까지만 해도 킹콩의 높이가 그렇게 높을 줄 몰랐다. 새끼손가락에 발을 디뎌야 하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생각보다 높이 올라온 게 실감이 났다. 게다가 운동신경이 없어서 그런지 내 몸을 끌어다 내 머리 위쪽에 있는 킹콩의 새끼손가락에 얹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아이구 무서운데요.
너무 무서워서 못 올라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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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가이드의 답답해하는 눈빛이 보였다. 인생 샷을 찍을 거라고 가이드의 안내가 있었던 터라 내 뒤에 다음 사람이 줄지어 있었다. 한시라도 지체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보다 못해 가이드 옆에 있던 가족이 얼른 건너왔다. 손으로 받혀줘서 가까스로 올라가 킹콩의 손안에 간신히 걸칠 수가 있었다. 원래는 좀 더 손 안 깊숙이 들어가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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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가이드의 웃으세요란 요구에도 얼른 사진 촬영이 끝나기만 기다렸다. 그 짧은 시간이 내겐 아주 길게만 느껴졌다. 나를 받히고 있는 가족의 손힘도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사진 찍고 내려오며 걷는데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잘도 하던데 난 왜 이런 사소한 것조차 못하는 걸까?
수영장 안에서 수영하는 건 안 무서운데, 바다 수영은 힘이 들었다.
남들 다 하는 운전도 차만 끌고 나가면 식은땀이 났다.
파킹도 자로 잰 듯이 반듯하게 하면서 차도에서는 겁이 덜컥 났다.
옆 차선에 있는 운전자가 금을 밟고 들어오고 있는 것만 같아서 운전하고 나면 너무나 고단했다.


나는 왜 작은 일에도 무서워하는 걸까?

오죽하면 고등학교 때 설악산 출렁다리 건널 때도 나만 못 건넜다.

출렁다리 건너서 도시락 먹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반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AI뤼튼에게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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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볼 수 있는 두려움 극복 방법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호흡하는 것과 명상하는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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