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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n 26. 2024

마음으로 새기고 몸으로 익히는 강남 협업학교


몇 달 전 인근의 원장님께서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있는 밥이라도 그릇이 명품그릇이 아니면 사람들이 안 먹는다고 했다. 원장님이 제아무리 잘 가르쳐도 학원을 호텔처럼 꾸며놓지 않으면 아이들이 오지 않는다고 내게 인테리어를 권한 적이 있었다. 애매하게 웃으며 그 상황을 모면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좋은 콘텐츠가 있더라고 SNS에 알려지지 않으면 내 실력을 증명할 수가 없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오픈톡방의 아는 방장님께서 강남협업학교를 소개해 줬다. 



이번 수업을 통해 나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 참여하게 됐다. 



마침 집 근처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 강의 장소를 찾지 못해 그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다행히 협업학교에 가는 분들을 만나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6시 수업까지는 30~40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가져간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강의실 안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저녁을 못 먹고 수업에 들어갈 거라 예상해서 셰이크 한 잔을 타서 마셨다. 




드디어 수업 시간. 크루즈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바로 가느라 노트북 없이 덜렁 참여했다. 크루즈에 꽂혀 준비물 안내를 허투루 본 탓이었다. 막상 수업에 참여해 고퀄리티의 수업을 듣고 나서 얼마나 민망했던지, 준비 없이 간 내 태도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멘티 한 명당 전 기수 수강생인 멘토님이 배정됐다. 멘토님이 계신 것도 든든했지만 내 마음을 풍성하게 한 것은 단연코 맛있는 김밥이었다. 


아휴, 이래서 살을 못 빼고 있나 보다.


 6시 수업이기 때문에 저녁을 간단하게나마 준비한단다. 일단 저녁이 해결된다는 부분에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의  부담감에서 무장해제됐다. 



수업을 들으면서 ‘협업’에 대한 기본 철학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협(協)을 파자해보면 劦은 “농기구를 들고 여럿이 힘을 합쳐 밭일을 한다"라는 뜻인데, 여기에 十이 추가됐다. 말하자면 여럿이 하나의 목표에 협력한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였다.


업(業)은 “악기를 들고 다니며 생업을 이어가던 모습에서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네이버 한자 사전 참조)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인 협업에는 friendship을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ego personality를 깨는 고통이 따른단다. 


수업 중에 들은 마케팅의 종류를 분석한 부분도 새롭게 다가왔다. 역시 학습은 오프에서 했을 때 스며들어 체화되는 듯하다. 이론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익힌 것이랑 육성으로 듣는 것은 지식으로 다가오는 체감온도부터가 달랐다. 




블로그의 역사를 다룬 부분도 유익했다. 책으로 어렴풋이 알던 것을 콕 집어서 일타강사의 족집게 강의를 받은 듯했다. 




마피아넷이란 것도 처음 들었다. 블랙키위나 알았지, 알았어도 그냥 블로그 쓰는 데 의의를 두고 써왔다. 이렇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신박했다. 이런 양질의 강의를 무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기회 자체가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음으로 새기고 몸으로 익히는 소중하고도 귀한 강의였다. 
다음 주에는 하루에 10편 블로그 발행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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