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순희 Jun 27. 2024

당신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카피라이팅 책”이기에 카피 쓰는 법을 “책 한 권에 꾹꾹 눌러담았”라는 《카피 책》!!


이 책은 최고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35년 노하우가 담겨 있다. 32가지 실전 카피 작법은 물론 그것과 관련된 카피 감각을 키우는 광고 이미지 73컷이 담겨있다. 




본 글에는 ‘Part1의 1_카피 작법 제1조 1항: 글자로 그림을 그리시오, 2_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십시오’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카피 책》에 있다.”라는 책 소개 글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이 책에는 실제 사례가 많아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그림이 그려지도록 형상화해주세요. 



시 사사받을 때 스승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었다. 그림 그리듯이 형상화하라는 당부에 글을 쓰면서 늘 염두에 두었던 말이다.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고 했던가. 이 책 <카피 책>에서도 카피 작법 제1조 1항이 "글자로 그림을 그리십시오"이다. 





카피 작법 제1조 1항 "글자로 그림을 그리십시오"라는 말은 구체성을 강조하는 뜻이리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독자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 그림은 독자의 감정과 상상을 자극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화가가 캔버스에 색을 칠하듯이, 세심하게 단어를 선택하고 배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아름다웠다"라는 문장은 매우 추상적이다. 대신 "그녀의 머리카락은 태양의 손길에 의해 금빛으로 물들어 춤추는 파도 같았고, 그녀의 눈동자는 별빛 아래 숨겨진 심해처럼 신비롭게 푸르렀다.""라고 표현하면, 독자는 마치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이렇게 글자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익히면, 우리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책의 예시로 나온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잘생겼다 → 장동건 동생일 거야
예쁘다 → 김태희 스무 살 때       
많다 → 삼십육만 철천팔백 개   
꼼꼼하다 → 손톱 열 개 깎는 데 꼬박 20분을 투자한다.
- <카피 책>, p.23


잘생겼다는 말 대신 “장동건 동생일 거야”라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쓰면 머릿속에 잘생긴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마치 사진 한 장을 찰칵 찍어 배달해 준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before: 연필심이 금방 닳지 않아 오래 쓰는 연필

after: 연필 한 자루로 팔만대장경을 쓰다                              

철수 아빠가 썼다, 철수가 쓴다    

나무를 더 베지 않아도 되는 연필


- <카피 책>, p.30 임의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연필심이 닳지 않아 오래 쓰는 연필을 강조하기 위해 쓴 카피가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철수 아빠가 쓰던 걸 철수까지 쓸 수 있을 만큼의 닳지 않는 연필이라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비평가 빅토르 쉬클로프스키의 “낯설게 하기” 개념을 <카피 책> “2_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십시오’”에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쉬클로프스키는 예술이 습관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낯설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고, 그 감각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py     


좋은 반대

옳은 반대                   

착한 반대




모두 역설법을 써서 낯설게 해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 제목으로 승부한다는 말은 책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역시 불편한 조합을 통해 낯설게 하기를 시도했다.



title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우아한 거짓말                                        

거북이 달린다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                           



영화 제목 역시 역설법을 활용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단순히 주의를 끄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상상력과 감각을 자극하여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우리는 익숙함이나 진부함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낯설게 하기를 통해 독자에게 도끼가 되는 글을, 책을 써야 한다.



카프카의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라는 말처럼 읽는 이의 내면에 깊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글을 쓸 때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을 묘사할 때도 예상치 못한 각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커피를 마신다" 대신 "한 잔의 뜨거운 액체가 목을 타고 흐르며 아침의 시작을 알린다"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이러한 방식은 독자가 자신의 일상적인 행동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



또한, 상반된 개념을 결합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요한 폭풍"이나 "차가운 불꽃"과 같은 표현은 모순적인 단어들이 결합하여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역설적인 표현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익숙함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카피책 #정철 #진순희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종이책코칭지도사 #전자책출간지도사 #독서모임운영지도사 #자기주도학습진로코칭지도사 #책놀이지도사 #시니어책놀이지도사 #생성형AI융합교육지도사 #AI디카시창작지도사 #AI아트코칭지도사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으로 새기고 몸으로 익히는 강남 협업학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