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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읽고 쓰는 인문학 이야기 -"봄날의 햇살"

by 진순희 Oct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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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대신 드라마?  새로운 도전의 시작



안녕하세요, 한국 책쓰기 코칭 협회에서 '도란도란 함께읽고 사각사각 필사하기'(도함사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진순희입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기존의 책 필사를 넘어 드라마 필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것을 넘어, 드라마의 풍부한 시청각적 요소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얻기 위함입니다.


드라마는 대사, 연기,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입니다. 드라마를 필사하면서 텍스트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과 뉘앙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로스쿨 동료인 최수연을 '봄날의 햇살'이라고 부르는 장면은 글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동을 줍니다. 이 장면을 필사하면서 우리는 대사뿐만 아니라 배우의 표정, 목소리의 톤, 배경 음악 등을 함께 고려하여 더욱 풍부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나무위키출처: 나무위키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책도 아닌 드라마를 필사한다고요?" 도함사필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남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많은 참여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도는 우리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인문학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을 필사하면서, 조*남씨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글자만 옮겨 적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까지 함께 느끼는 거예요. 마치 제가 최수연이 된 것 같았죠." 드라마 필사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매체를 통해 더 깊은 감정과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됩니다. 



2. '봄날의 햇살'을 찾아서, 일상 속 작은 행복


https://www.youtube.com/watch?v=JnY8QQfve3o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밤이 나오면 나한데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화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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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한테 강의실 위치와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물병을 열어주고..." 우영우의 이 말을 필사하면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일상 속 '봄날의 햇살' 같은 존재들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학원 아이들은 8720 자기 집의 차량 번호가 봄날 같은 존재라고 했어요. 엄마 아빠랑 그 차를 타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해요. 또 다른 학생은 키우는 강아지를 말했습니다. <미래의 스타 스포츠 마케터>를 쓴 병우는 자신에게 봄날 같은 존재는 운동이라고 했습니다.  “봄의 상쾌하고 신나는 기분을 운동하며 느낄 수 있어서요.”라고 말하더라구요. 



유페이퍼에서 이병우 작가의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유페이퍼에서 이병우 작가의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성인반의 최*영 씨는 매일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살’을 떠올렸습니다. 햇살 아래 빨래 널면서 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 햇살이 봄날과 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매일 아침 '오늘도 멋지게 살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정말 큰 힘이 돼요." 야무지게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씨는 부끄럽게도 책쓰기 선생인 저를 떠올렸답니다. "사느라고 바빠 글 쓰는 것에 신경을 못 쓰고 있을 때마다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동력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제 삶의 '봄날'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라는 과찬을 들었답니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드라마 속 대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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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라마 필사,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


드라마 필사는 단순한 글쓰기 연습이 아닌,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미생>의 한 장면을 필사하면서 직장 다니는 은서 씨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았고,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중년층인 은형 님은 자신의 청춘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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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몸 담고 있는 최*훈 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한 장면을 필사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사들의 고민을 보면서 제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드라마 속 인물들을 보며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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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함께 쓰고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도함사필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은 혼자가 아닌 함께 쓰고 나누는 과정에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필사한 내용과 그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하며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중3 민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쓴 글을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보여드리는 게 너무 부담됐어요. 제 생각이 유치하게 보일까 봐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몇 번 해보니까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쓴 글에 친구들이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말해줄 때는 정말 신기했어요. 또 다른 친구들의 글을 읽으면서 '아,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특히 입시 스트레스나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면서, 우리 모두가 비슷한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우리의 생각을 이해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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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함사필’의 꿈


도함사필'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매체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참가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인문학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제 목표는 사실 아주 소박합니다. 인문학을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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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결국 인문학은 우리 삶 그 자체이고,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도함사필 프로젝트는 단순한 필사 활동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 나누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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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서 인문학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그날까지, 도함사필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인문학이 더 이상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닌, 친근하고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읽고, 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풍요롭고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함사필과 함께 여러분의 일상에 인문학의 향기를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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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함사필 매월 등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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