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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Nov 06. 2024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밀 병기, 비판적 사고의 기술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한국 책쓰기 코칭 협회에서 주관하는 도함사필1기 22일 차입니다.

한 달에 두 권 '도란도란 함께 읽고 사각사각 필사하기(도함사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두 번째 책으로 최인아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을 선정해 책을 읽고 필사하고 있습니다. 필사한 후에는 짧은 내 생각도 곁들여서 쓰고요. 








들어가는 말 ‘내면의 방부제’로 단단해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빠르지만, 그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역량이나 지식뿐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입니다.



비판적 사고란 단순히 논리적 분석이나 문제 해결 능력 이상의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말하는 것처럼, 비판적 사고는 "자신을 돌아보고 삼가는 자세" 곧 내면의 방부제와도 같습니다. 작은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점검하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겸허한 태도는 우리를 온전하게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부제가 됩니다. 마치 소금이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듯, 비판적 사고는 우리를 담금질해 더 견고하고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한데 방부제가 어디 음식에만 필요할까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방부제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성공에 취해 쉬이 허물어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자신을 엄정히 돌아보고 삼가는 것.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이런 자세야말로 자신을 온전하게 지키는 방부제입니다. 소금 같은 방부제가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듯 자기 자신에게 방부제를 잘 작동시키면 자신을 담금질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5장 나에게 질문할 시간」, p.252





이제, 내면의 방부제를 통해 단단해진 자신을 바탕으로 분석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비판적 사고 기술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각 기술을 통해 우리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숨겨진 진주를 찾아라 - 분석력이라는 보물 지도 (Analysis)



https://www.youtube.com/watch?v=wy9teWt8LL4



넷플릭스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용자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하여 사람들의 숨겨진 욕구를 발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넷플릭스 초기 시절, 그는 사람들이 특정 장르의 영화를 반복해서 시청하는 패턴에 주목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로맨틱 코미디나 스릴러 장르를 연속해서 즐겨 보는 경향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헤이스팅스는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선호를 발견하고 그들이 좋아할 콘텐츠와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맞춤형 추천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하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헤이스팅스의 접근을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의 '프로스펙트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카너먼은 사람들이 직관과 감정에 의존해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헤이스팅스는 객관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러한 직관적 판단의 한계를 보완하며, 사용자가 몰랐던 숨겨진 욕구를 드러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라는 보물 지도를 통해 진짜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도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ey9N_F75Oo




2. 생각을 연결하는 다리 - 소통의 힘으로 마음을 잇다 (Communication)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CEO 일론 머스크는 단순히 기술 혁신가가 아닙니다. 그의 진정한 강점은 비전을 대중과 소통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그는 전기차가 왜 중요한지 설명할 때, “이제 지구를 더 깨끗하게 만들고, 차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자”라는 메시지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순한 메시지는 사람들이 테슬라의 비전을 이해하고 동참하게 만든 중요한 소통 전략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klp8KZqNrQ



철학자 마틴 부버의 '나와 너' 이론은 상대방을 온전히 인격체로 대하는 소통을 강조합니다. 머스크는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고, 그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지구를 바꾸고 있어요. 모두가 테슬라의 일원이 되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함께 움직이도록 만드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상상의 씨앗을 심다 - 창의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다 (Creativity)



픽사의 전 CEO 에드 캣멀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발휘한 사례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몬스터 주식회사 제작 과정이 유명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요 장면에는 한 캐릭터가 수천 개의 문을 통해 이동하는 복잡한 장면이 있습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기술로는 이 장면을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캣멀과 그의 팀은 이 장면을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여 구현했습니다. 팀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도전을 결합해 한계를 뛰어넘는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fBarVu-Ls



창의성 연구의 선구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flow)" 상태가 창의성을 촉진한다고 말합니다. 픽사의 팀원들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재미있고 도전적으로 느끼며 몰입했습니다. 이러한 몰입 덕분에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창의력은 비판적 사고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단순히 기존의 방법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힘을 부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9Sy5ODwJlc







4.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연금술 - 문제 해결의 예술 (Problem Solving)




https://www.youtube.com/watch?v=y2B45cD3Eu4




알리바바의 창립자 마윈의 문제 해결 능력은 그의 사업 초기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습니다. 초기의 알리바바는 중소기업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는데, 중국에서는 이 개념이 생소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가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프라인 세미나를 열어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전자상거래의 중요성과 방법을 직접 설명했고, 이를 통해 점차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철학자 존 듀이의 '경험을 통한 학습' 이론에 따르면,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마윈의 이야기처럼,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문제 해결 능력은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자질로, 끊임없이 새로운 해답을 찾아내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게 합니다.




5. 열린 마음의 창문을 열어라 - 개방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다 (Open-Mindedness)







https://www.youtube.com/watch?v=rr6c9uUOMrE



셰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책 『Lean In』에서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통념에 도전했습니다. 구글에 재직할 당시, 임신 중 불편함을 겪던 샌드버그는 구글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직접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을 제안했습니다. 이 정책은 단순히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요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회사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작은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샌드버그의 개방적 사고와 이런 실천은 이후 다른 기업들에도 큰 영감을 주었고, 여성 직원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녀가 제안한 ‘린 인(Lean In)’이라는 개념은 한 발짝 물러서기(lean back)보다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가(lean in)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Lean In에는 다양한 관점과 요구에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며, 사회적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대신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린 인"은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펼치라는 개방적 사고를 일깨우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윤리'는 타인의 존재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윤리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샌드버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인식하고 이를 수용하는 열린 마음으로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개방적 사고는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타인을 존중하고 그들의 필요를 반영하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6. 나오는 말: 비판적 사고로 미래를 설계하라



비판적 사고는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지켜내고 변화에 적응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힘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아이디어와 철학을 구체화했고, 이를 통해 애플이라는 혁신의 상징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당신의 삶에 내면의 방부제를 가동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신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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