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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주 May 11. 2024

결국 최후의 무기는 역량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결국 업무 역량이다.

다양한 경험, 학문적 성취, 남다른 배경, 폭 넓은 네트워크 등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원은 많다. 그러나 어떤 직장이든 결국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본업인 업무를 잘하는 능력이다.



가끔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직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보다 사내정치나 사내외 네트워크에 공을 들이는 편낫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직장마다 상황이 다르고 개인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정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업무 역량만이 어떤 직장,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역량이라고 말하곤 한다.  


지난 장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내정치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단시간 내 빠르게 업무 권한과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당하지 못한 일을 행할 때 느끼는 압박감과 직장의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내외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구축하는 것은 사내정치와 달리 정당성과 효과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업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폭넓은 네트워크까지 갖춘다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듯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 되겠지만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이 네트워크 형성에만 매달린다면 얼마 가지 못해 효력이 떨어질 것이다.


고로 직장 생활에서 지속적이고 실제적으로 유효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업무 역량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학생이 공부를 잘하면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갖듯이 직장에서도 본업인 업무를 잘하면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렇다면 업무 역량을 신장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그 해답으로 발굴과 선택, 그리고 훈련을 들고 싶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소위 일머리가 부족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유심히 살펴보면 업무에 적합한 강점을 하나쯤은 지니고 있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중 업무 특성에 맞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다.


강점에 대한 파악 및 선택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다음으로는 지속적인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원석도 다듬지 않으면 보석이 될 수 없듯이 강점이 있더라도 제대로 단련이 되지 않는다면 업무 역량까지 이어지진 않는다는 점에서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은 업무, 사람, 난관을 활용하는 다.


업무를 활용한 훈련법은 말 그대로 일 자체에서 강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경험과 동력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어진 정보를 잘 분류하고 요약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거듭하며 자신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업무 역량을 신장시켜 나갈 수 있다.


두 번째로 사람을 활용하는 방법은 나와 비슷한 강점을, 나보다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다양한 사람에 대입하여 반복하다 보면 강점의 정도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그 범위도 확장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난관을 활용하는 방법은 가장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효과도 극적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난관은 절대 피해갈 수 없다. 업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난 직장인도 예외는 없다. 그러나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오히려 난관에 부딪혔을 때 자신도 모르고 있던 강점을 깨닫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강점을 극대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뛰어난 업무 역량이 편한 직장 생활을 보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업무 역량이 너무 월등한 경우 사내정치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수한 업무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며 그 기회를 토대로 결국 자신만의 입지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업무 역량이 직장 생활에 있어 가장 큰 무기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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