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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고 나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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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수집가
Mar 12. 2022
나는 아무래도 화가 난다.
시간은 오후 다섯 시 십육 분이고 나는 화가 난다.
하늘엔 낮달이 뜨고 나는 화가 난다.
좌회전 신호에 따라 차들이 움직이고 나는 화가 난다.
바람이 불어 입간판이 옆으로 돌고 나는 화가 난다.
앞 차의 차 번호는 XX우 22XX이고 나는 화가 난다.
이마는 조금 뜨거워지고 나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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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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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삶 속에서 발견하는 문법과 언어 이야기를 쓰며, 작고 여린 것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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