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 2. 새말의 운명
언어는 살아 있다.
국립 국어원의 새로운 세계관, 언어 순화가 아닌 말 다듬기
'리플'이 '댓글'로 정착되었듯이 '치팅데이'는 '먹요일'이 될 수 있을까?
일단 글자 수가 줄어들어 경제성이 좋아졌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네 글자에서 세 글자가 된 것은 조어적으로 엄청난 절약이고 감량이다.
모국어 화자에게 '먹다'의 '먹-'과 '요일'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라는 조어 원칙이 쉽게 들어온다. 애초에 '치팅'이라는 단어 자체가 '속이다'라는 비유적 표현이었다 보니 오히려 그날 하루 맘껏 먹는다는 먹요일이 더 의미 전달에 좋다.
영어식 표현에서 국어식 표현이 되면서 친근해졌다. 대개 순화를 하면 영어를 한자어로 재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알파벳에서 한자로 바뀌었을 뿐 진정한 우리말 대체어는 아니라는 비판이 늘 있어왔다. 오히려 신세대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한자어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영어가 더 쉽지 않냐는 비판은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