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없는 게 아니라, 마음그릇이 문제다

by 우희경

본 연재 콘텐츠는 지난 몇 년간 작가양성프로그램 <작가수업>과 공동저자 양성 프로젝트 <공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출간작가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중 <마인드셋> 부분만 담았습니다.



"저는 콘텐츠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책 쓰기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몇 가지 책이 가능한 콘텐츠를 이야기해 주면 놀랍니다.그러면서 이렇게 반문합니다.


"그런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나요?"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보통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그런 말을 하죠? "내가 살아간 이야기를 책을 쓰면 10권은 넘게 썼어!!!"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실제로 책을 쓴 사람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본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10권이 넘는 책을 쓸 만큼의 콘텐츠가 있는데 말이죠.



작은 이야기라도 책으로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을 가르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그릇'의 차이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것을 글로 써낼 마음의 그릇이 작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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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년 가까이 살면서 자신의 인생 속에서 꺼낼 이야기가 없다면 다시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관점'의 차이를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공동저서프로젝트 1기인 경우에 "제주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습니다. 제주살이를 하는 사람은 수 천명 수 만 명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제주살이 이야기를 책으로 남긴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관점'과 '마음 그릇'의 차이 때문입니다.

"제주살이" 공저자 중에 한 분은 전혀 책을 쓸 마음이 없던 분도 계셨습니다. 저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책을 썼습니다. 책을 쓸 마음이 없던 이유는 자신의 삶이 책을 쓸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주살이"책을 출간한 출판사 편집자는 그분의 이야기가 흔하지 않은 스토리라고 했습니다.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른 관점이 생기는 이유는 "이야기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람의 관점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동저서프로젝트 6기의 "엄마와 함께 한 봄날"인 경우에도 공저 작가님들만의 고유한 엄마와의 스토리를 풀었을 뿐인데, 읽는 독자들은 모두 눈물 난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 분들이 모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친정 엄마와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동시대의 엄마들에게 감동을 선물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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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관점'을 바꿔 세상에 가치 있는 스토리로 바꾸는 과정인 거죠.

결국 책을 쓰고는 싶은데 마땅한 나만의 콘텐츠가 없다는 분들은 다시 한번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40~50년을 살면서 정말 후배들에게 전해 줄 이야기 하나 없는가?"


"콘텐츠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가로막는 것은 아닌가?"





이런 질문에서 "누군가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된다면, 마음 그릇을 조금 더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스토리가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조언이 될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스토리가 한 권의 책이 됩니다. 크게 생각만 하면 됩니다. 크게 생각해야 큰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만이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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