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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경 Aug 16. 2024

생명의 근원을 찾아서 칼 세이건 < 코스모스> (1차)

(1차 요약과 리뷰)


요즘 리뷰로 못 남긴 책이 있어, 다시 읽고 리뷰로 남겨 봅니다. 그 첫 번째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입니다. 제 기억으로 20년 전에 초판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때는 잘 이해가 안 되고, 재미가 없었던 책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한 편의 리뷰로 쓰기에는 내용이 방대하여, 3차로 나누어서 쓰겠습니다.


1차 리뷰는

1장. 코스모스 바닷가에서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4장. 천국과 지옥

(~p.215 까지 입니다)

부분입니다.


(글 다소 깁니다)



코스모스의 시작은 "종의 기원"으로 시작한다.(책에서는 물질의 기원/ 생명의 근원 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중, 고등학교 때 배웠던 창조론과 진화론 중 "진화론"에 초점을 맞춘  종의 기원이다.



누구나 살면서  "나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간이 어떻게 탄생했냐는 질문이다. 창조론은 신(하느님)이 존재하여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아담과 이브의 자손이 지금의 인간 세계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진화론은 지구가 탄생하고 난 후, 작은 생명체가 진화에 진화를 거쳐, 종의 변이가 일어나고, 종의 변이중 가장 지능이 뛰어난 토착 인종(크로마뇽인, 네안데르탈인)이 변이나 진화를 거쳐 지금의 인간인 되었다는 설이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이렇게 인류학 혹은 역사학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코스모스의 시작이 "종의 기원"(물질의 근원) 이기 때문이다.




우주 어딘가에 우리보다

지능이 더 높은  생물을 찾을 때까지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다

p.61



우주가 처음 생겼을 때에는 은하도, 별도 행성도 없었다고 한다.  '대폭발' 또는 '빅뱅'이라고 불리는 시점에서부터 우리가 깨닫기 시작한 조화의 코스모스로 이어지기까지 우주가 밟아 온 진화의 과정은 물질과 에너지의 멋진 상호 변환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우주의 대폭발이 일어난 이후부터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고, 그 후 지구도 탄생한다.

지구뿐만 아니라, 행성이라고 부르는 별들이 탄생을 하는 거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다른 행성이 아닌, 지구에서 왜 생명체가 생겼는가?이다. (사실, 다른 행성의 생명체의 존재 유무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어쨌든, 지구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생겼는가?에 대한 의문에 칼 세이건은 그것은 지구라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나의 화학 반응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의 실험으로 그 답을 대신한다.



생명의 출현은 지구와 같은 행성의

환경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화학 반응의 결과일 것이다.


p.84




그 실험은 진공 상태의 하나의 모형에 일정한 기체를 채우고, 열을 쐬어주면 아주 미세한 생명체가 생기는 실험이다. (이때의 실험 대상의 환경은 지구의 초창기 환경과 유사하다고한다.)



위의 실험처럼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에 있는 기체들과 지구를 비춰주는 태양빛으로 인해 작은 생명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종의 기원(생명의 근원)을설명한다.



아주 작은 생명체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에 맞춰 진화하거나 변이한다.그런 과정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다양한 종이 생기고, 또 그 종들이 진화와 변이를 통해 더 다양한 종류의 종으로 탄생했을 것이라는 논리인 거다.



그게 생명체의 출현이고, 녹조류 수준으로 약 30억 년이나 그대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겪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바다에 생기고 시작하고, 멸종과 출현을 반복하며 진화를 해 왔다는 논리다.




이렇게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학, 물리학, 생물학, 역사학까지 잘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옛날부터 우리는 인간의 존재의 근원을 궁금해했고,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우주의 현상으로 인간 세계의 현상을 예측해 내는 점성술이 발달하기도 한다.



인간은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자

안달을 하며 산다. 우리도 그 큰 그림의

틀 속에 끼고 싶은 것이다.


그 연줄은 점성술이 둘러대는 식의

개인적이고 자잘하며

상상력이 결여된 수준의 관계가

아니었다. 인간과 코스모스의 관계는

물질의 기원을 통한 관계이다.



그것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지구,

인류의 진화 그리고 우리의

운명이 걸린 지극히

심오한 연줄인 것이다.


p.117



인간과 코스모스에 대한 관계의 궁금증은 점성술사나 천문학자들에 의해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특히, 16세기 말과 17세기 초 사이에 살았던 프톨레마이오스는 당시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과학 지식을 발견했다.  그는 지구 중심설과 태양 중심설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당시는 교회의 권위가 높았기 때문에 교회가 발표한 과거의 자료를 더 신뢰했다. 그들은 하늘은 천사와 악마가 사는 곳이며, 신의 손이 영롱한 행성의 천구를 돌리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케플러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천왕성, 해성, 명왕성 등이 발견된다. 당시만 해도 알려진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과 토성이 전부였다.



케플러는 화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할 때 원 궤도가 아니라 타원 궤도를 따라 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뉴턴이 만유의 인력과 중력을 발견한다.




역사는 이렇게 과학자들에 의해 코스모스의 신비와 지구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갔다.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행성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은 너무 춥지만

지구의 기후는 적당하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p.214





코스모스에 대한 궁금증은 지구를 넘어 다른 행성으로까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달의 표면은 충돌로 심하게 파였다거나, 신비의 존재였던 금성에 대한 연구였다.


다른 행성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부터,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로 쉽지 않다는 걸 밝혀 내기도 했다.


칼 세이건은 종의 기원(물질의 근원)을 알기 위해 코스모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의 활동이 지구에 아주 새롭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미래 인류를 위해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이득을 중요시하기보단,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코스모스"에 대한 이해와 인간과 코스모스의 관계는 물질의 기원을 통한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인류학, 역사학을 넘나드는 그의 식견이 놀랍기만 하다.


다음 편에 2차 요약과 리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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