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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구조결정학

언어가 사고의 틀을 제한한다.

영어를 하다 보면 한국어를 할때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이론이나 철학이 있다.

언어구조로서 사고나 철학을 제한 할 수 있다는 언어구조론 혹은 언어구조결정론.

사피어-워프 가설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객관적 세계에서만 사는 것도 아니고 보통 이해하는 것처럼 사회활동의 세계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표현수단이 되는 특정한 언어에서도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현실에 적응할 수 있고 언어는 의사전달이나 사고의 반영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우연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 사실인즉 현실 세계는 상당한 정도로 그 집단의 언어습관의 기반 위에 형성이 된다. ... 우리의 공동체의 언어습관이 해석에 대한 어떤 선택의 경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처럼 주로 보고 듣고 아니면 경험을 한다.”
— 에드워드 사피어, 언어(1929, p207)


이러한 기반이 적용된 소설이 있다. 조지 오웰의 1984. 공포 정치와 통제를 위해 언어도 줄여서 생각의 다양성을 통제한다. 근래의 신조어나 줄임말을 보니 별다줄(별걸 다 줄이는)의 세태를 보니 사고의 다양성을 제한하려는 암흑의 세력의 음모론인가하고 망상을 해본다.



하지만 그들의 암호화같은 언어를 통해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서울에 집 한칸 가지기에는 너무 달성하기는 어려운 일이 되었고 이십대 태반이 백수인 좋은 일거리 찾기는 점점 어려운 세상. 4차 산업 혁명이라고 포장된 제2의 IMF시대. 세대별 갈등이 고조되고 모든게 누구누구의 탓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값싼 미디어의 기사들도 그들의 이해관계나 이익 추구를 위해 조작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을 할 수 없게 단순화시키고 그들의 어려운 듯해보이는 언어들로 포장해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다.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데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힘든세상이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의 방법이 편해진 만큼이나 진심이 사라진 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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