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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otoly Aug 28. 2020

1일 1 브런치 2주 차 소감에 대하여

1일 1 브런치를 시작한 지 2주 가까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던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글에 대한 책임감

사실 내 글을 많은 사람이 읽어주지도 않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도 않다. 물론 조회수와 하트를 추구했다면 다른 종류의 글을 썼겠지만,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재미에 글을 쓴다. 그래서 내가 재밌는 거 하는데, 아무도 보질 않으니 나는 내 글을 아무렇게나 썼다. 마치 피시방에 혼자서 게임하는 아이처럼... 독자에 대해 많이 고려하지 않고 가독성을 높인다던지, 글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에 대해 검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내 글을 읽고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내 글을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분들도 계셨으며, 어떤 분들은 논리적으로 비판을 해주시기도 한다. 그런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 글을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잘못된 전달은 단지 내가 주어와 객체만 똑바로 몇 글자 더 적었으면 되었을 문제이다.

아무튼 어떤 글이든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시스템을 마련해 보기로 결심했다.


2. 글 욕심

사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그래서 단거리 달리기와 달리 가볍게 뛰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좀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엄청나게 많은 연구와 탐구가 필요한 글을 단기간에 써내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있었다. (1) 내가 만족할 만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고, (2) 좀 더 고민해보고 쓰고 싶지만 1일 1 브런치를 위해 미룰 수가 없고, (3)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좀 다른 전략을 써보고자 한다. 가벼운 걸음과 무거운 걸음을 같이 가져가려고 한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발행까지 못한 '저장한 채로 남은 글'들은 모두 무거운 걸음들이다. 내가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글을 쓰고 싶은 주제들이다. 이 무거운 걸음들은 꾸준히 써 내려갈 것이다. 반면 이제는 매일매일 가벼운 발걸음을 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가벼운 글도 쓰고자 한다.

물론 나의 글쓰기 근육은 아직 튼튼하지 않다. 그래서 가벼운 글의 퀄리티는 상당히 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트레이닝을 하여 가벼운 글의 퀄리티를 빠르게 향상할 것이다.


3. 나태함에 대해 감탄

내가 이 정도로 간단한 일도 해내지 못하는 나무늘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짧지만 굵게.. 이렇게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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